놀이터 일간 추천 베스트 |
놀이터 일간 조회 베스트 |
작성자: 파란하늘 조회 수: 274 PC모드
URL 링크 :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0002736312 |
---|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17년 세계 반도체 매출은 4000억 달러(453조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한편 중국은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천문학적 규모의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이룬 중국은 이제 메모리 반도체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왜 중국은 반도체 산업에 매달리는 것일까. 그리고 국내 반도체 산업의 앞날은 어떻게 될 것인가.
중국은 세계 전자 제품의 60% 이상을 제조한다. 이를 위해 매년 2200억 달러(250조원)의 반도체를 수입하고, 전 세계 반도체 생산량의 57% 이상을 소비한다. 그동안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로 반도체 자급률을 지속해서 끌어 올리고 있으나, 아직 20% 정도에 불과하다.
중국 정부는 2000년 이후 반도체를 국가 중점 육성 산업으로 규정하고, 관련 정책을 잇달아 제정해 왔다. 2015년에는 ‘메이드인 차이나 2025 전략’을 발표하고, 반도체 자급률을 2025년 70%까지 향상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방안을 제시하기 이르렀다.
중국의 반도체 산업 투자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첫째 방향은 해외 기업에 대한 공격적 인수·합병(M&A)이다. 자본의 집중 투자를 통해 선진 기업과 기술 격차를 단숨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M&A를 택한 것이다. 이 같은 활동의 선봉에는 칭화유니그룹이 있다. 칭화홀딩스와 베이징-장군 인베스트먼트의 합작 법인인 칭화유니그룹은 스프레드트럼·RDA등 반도체 설계 기업뿐 만 아니라 파워텍·SPIL·칩모스 등 패키지 및 테스트 기업을 인수하는 등 시스템 반도체 설계와 제조 분야에서 기술 역량 확보를 위한 다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산업은 설계 뿐 아니라, 제조 분야에도 소자ㆍ재료ㆍ공정ㆍ장비ㆍ패키지ㆍ테스트 등 다양한 관련 산업이 존재한다. 그 산업 규모 또한 매우 크다. 이런 반도체 산업의 생태계를 이해하는 중국 정부는 반도체 분야에 대한 정책과 투자를 파운드리 영역으로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 2000년 이후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의 합작 지원으로 SMIC, 화홍그레이스 등 파운드리 전문 기업을 육성해 왔다. 특히 SMIC는 2015년 28나노 공정을 활용해 퀄컴의 휴대폰 프로세서를 양산한 저력의 회사다. 2020년에는 14나노 핀펫 기술을 활용한 반도체 제품을 양산하겠다고 발표했다. 비록 지금은 한국과 대만에 비해 4~5년 정도의 기술 격차를 보이고 있지만, 2020년 이후에는 그 격차가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반도체 투자가 두려운 건 공급 과잉 때문이다. 이 속도라면 2019년 이후 전 세계 시장에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과잉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는 국내 반도체 기업의 수익성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비록 중국 기업이 우리 반도체 기술을 따라오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일부가 중국 기업에 잠식되는 상황은 피하기 어렵다. IT 제품엔 다양한 가격과 성능의 메모리 반도체 제품이 탑재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반도체 시장의 호황으로, 국내 반도체 회사들은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무서운 추격을 생각하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시점이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의 시장 주도권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기업ㆍ정부ㆍ대학이 긴밀히 공조해야 한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IT 혁신을 이끌어 갈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도 더 많은 투자와 관심이 필요하다.
결국 공급과 수요가 다 중국에 좌우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