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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귀비 조회 수: 244 PC모드
[IT동아 강형석 기자] 과거 좋은 소리, 혹은 입체감 넘처는 소리를 경험하려면 큼지막한 스피커를 벽 양쪽에 놓거나 사방에 놓거나 해야 됐다. 기자도 한 때 입체 음향 기술인 DTS나 THX 등을 경험해 보고자 5.1채널, 7.1채널 스피커 구성을 취했을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아도 좋은 소리를 경험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사운드바(Soundbar)'를 접하면서다.
사운드바는 말 그대로 긴 막대 형태의 스피커다. 상단 혹은 측면에 유닛을 배치, 소리를 전달하는 구조. 여기에 유닛 각도나 여러 기술을 더해 입체감 넘치는 소리를 구현해냈다. 초기 가격은 다소 비쌌지만 고가의 스피커를 구매하는 것이나 스피커 여럿 구매해 놓는 것과 비슷했기에 작고(이게 제일 크다) 소리 좋은 사운드바의 매력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초창기 TV용 사운드바의 유행은 야마하가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리도 좋았고 디자인도 제법 깔끔했다. 오죽하면 유행 당시 '사운드바=야마하'라는 공식이 있을 정도였다. 현재는 다양한 사운드바가 판매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지만, 제품이 많지 않을 때에는 이런 선점 효과도 존재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자연스레 음향 기술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만족시켜야 하는 거실에서는 더욱 그렇다. 경쟁도 치열하다. 더 깔끔한 디자인, 좋은 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운드바는 그 강점을 잘 부각시켜주는 아이템으로 여전히 인기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돋보이는 브랜드는 단연 LG전자다. 여러 브랜드로도 사운드바가 출시되지만 LG는 최근 영국 하이파이 오디오 브랜드 '메리디안(Meridian)'과 협업하면서 디자인에 소리 완성도까지 화끈하게 높였다. 삼성이 하만/카돈(Harman/Kardon)의 기운을 빌린 것과 같다. 다른 TV 제조사는 자체 개발 부서를 통해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오디오 전문 기업들 역시 사운드바를 내놓고 있다.
치열한 경쟁에서 돋보여야 하기에 모든 것을 다 쏟아 넣은 듯한 느낌을 준다. 일본 오디오 협회(JAS)에서 부여하는 고해상 오디오(Hi-Res Audio) 인증을 받았고,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DTS:X 등 입체음향 효과도 넣었다. 구글 어시스턴트와 LG 씽큐(ThinQ) 인공지능 기술도 넣어 음성으로 음악을 감상하거나 여러 정보 확인 등을 실행할 수 있다. 소리도 좋은데 말도 잘 듣는다.
제품은 여럿 있지만 상위 라인업은 SL9YG와 SL10YG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각각 110만~140만 원대로 고급 기능은 모두 포함하고 있다. 설치 환경에 맞춰 최적의 소리를 자동으로 구현하거나 화끈한 출력으로 콘텐츠 경험을 풍성하게 해준다. SL10YG는 긴 공간 안에 5채널 스피커와 서브우퍼 등 5.1채널 소리 구성도 모자라 천장 방향으로 소리를 내는 업파이어링(Up-Firing) 스피커 2채널을 추가로 넣어 입체적인 소리를 낸다. 출력도 570W로 빵빵하다.
이 외에 SL7YF나 SL5R, SL4F 등 20만~60만 원대 포진하는 중보급형 사운드바도 2019년 하반기를 맞으면서 함께 출시가 되었다. 그만큼 어떤 사운드바를 선택할지 소비자들의 고민도 함께 늘었다. 참고로 소리는 콘텐츠를 즐기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므로 가급적 구매 전 구비된 매장을 방문해 미리 청음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