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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남동부의 알리칸테라는 도시에
‘InTempo’라는 이름의 47층짜리
최고층 아파트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20층 높이의 건물로 설계되어
건설을 시작했지만, 도중에 계획이 변경되어
높이 약 200m 47층의 주거용 아파트를
짓게 된 것입니다.
20층 건물을 47층으로 바꾸는 것은
단순히 건물 위에 건물을 더 올리는 것으로
끝나는 일이 아닙니다.
기초공사 설계는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고
건물의 재질과 내진 설계도 모두 바꿔야 합니다.
주차시설, 전기시설, 상하수도 시설, 환기,
화재 예방, 통신, 고도제한 등 새로 고쳐야 할
것들이 끝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우여곡절이 많았던 아파트 공사가
거의 완성될 무렵 알게 되었습니다.
’21층부터 47층까지 엘리베이터가 없다.’
설계자가 그 수많은 변경사항을 고려하고 수정했지만
기존에 계획한 20층까지만 엘리베이터가 설치되고
증축된 부분의 엘리베이터를 잊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이 결함을 깨닫지 못한 채
공사가 진행된 것입니다.
건물 내부에 엘리베이터를 다시 설치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지금은 건물 외벽에 엘리베이터가 만들어져 있는데
본래 디자인과 다르게 외관을 해치고 있다는
혹평을 받고 있습니다.
당연히 실수할 수 있고 깜빡 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실수의 결과를 되돌리는 것에
너무 큰 대가가 따르기도 합니다.
때로는 대가를 지불해도 돌이킬 수 없는
실수도 저지를 수 있습니다.
큰일도 사소함이 모여 이뤄지고
큰 문제도 사소함에서 출발할 수 있기에
작은 것 하나에도 신경 써야 됩니다.
# 오늘의 명언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마지막 단추는
끼울 구멍이 없어진다.
– 괴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