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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강 유람선 참사]유람선 관광객 안타까운 사연
남편 "시력 나쁜 날 지금까지 돌봐줘
여고동창과의 첫 해외여행이었는데 카톡에 답 못해줘 너무 미안" 눈물

한글로 쓴 추모의 글 한국인 관광객들이 탄 유람선이 침몰되는 사고가 발생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31일 한글로 추모의 글을 적은 메모지와 조화가 놓여 있다. 부다페스트=뉴스1
“힘들게 장만한 이 집에서 죽을 때까지 같이 행복하게 살자고 했는데….”

생애 첫 해외여행에 나섰다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유람선 침몰 사고를 당한 정모 씨(64·여)의 남편 김기현 씨(77)는 아내와 했던 약속을 떠올리며 흐느꼈다. 김 씨는 아내와 함께 30년간 힘들게 모은 돈으로 올해 2월 경기 광명시에 새집을 장만했다.

김 씨는 31일 본보 기자에게 “아내가 새로 마련한 집이 너무 좋다며 한 달 넘게 손수 집을 꾸몄다”며 “새집에 살게 된 아내는 들뜬 마음에 새벽 1시가 넘어서야 잠자리에 드는 날이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씨는 “여행을 떠나기 전 ‘지금보다 더 행복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웃어 보이던 아내의 얼굴이 너무 그립다”고 말했다. 유람선 침몰 사고 이후 구조된 한국인 승객 7명의 명단에 김 씨의 아내 이름은 들어 있지 않았다.

아내는 지난달 25일 고교 동창 2명과 함께 유럽 여행길에 올랐다. 생애 첫 해외여행이었다. 아내는 한 달 전 점심 약속을 하고 만난 고교 동창 2명과 얘기를 나누던 도중 “해외여행 한번 가보자”는 말이 나와 즉석에서 이번 유럽여행 계획을 짜게 됐다고 한다. 김 씨는 “평생 국내 여행만 다니다가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간다고 좋아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평소 아내는 김 씨의 손과 발이 돼 주었다. 아내는 신혼 때부터 시력이 좋지 않은 김 씨를 위해 항상 운전대를 잡았다. 김 씨는 “아내는 내가 퇴근할 때 데리러 오고 내가 가고 싶은 곳이 있다고 하면 몇 시간이 걸려도 운전을 해서 같이 가줬다”며 “나는 아내에게 엄청 사랑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아내의 사고 소식을 접한 뒤 단 한 시간도 버티기가 괴롭다고 했다. “아내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면서 얼마나 고통스러웠겠나. 그 비바람 부는 낯선 땅 깊은 물속에서 얼마나 무서웠을까….” 김 씨는 “아내한테서 ‘헝가리에 잘 도착했다’는 카카오톡 메시지가 왔는데 그때 답을 못해 줬다. 그게 두고두고 너무 미안하다”며 울먹였다. 김 씨는 31일 아들과 처남을 헝가리로 보냈다. 김 씨는 “나는 도저히 거기 갈 자신이 없다”며 눈물을 쏟았다.

캘리그래피(손으로 쓴 그림문자) 전문가 정모 씨(32·여)는 남동생(28)과 함께 여행을 갔다가 이번 사고를 당했다. 정 씨는 유람선이 침몰하는 순간에도 동갑내기 탑승객 윤모 씨(32·여)와 윤 씨의 어머니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다행히 구조됐다. 하지만 남동생의 이름은 구조자 명단에 없었다. 정 씨에게 캘리그래피 수업을 받았던 제자 A 씨는 “선생님은 봉사활동도 하면서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정말 많이 했던 분”이라며 “글씨 하나를 써도 수백 번씩 연습하는 ‘노력파’ 미술가였다”고 전했다.

유람선 탑승객 중에는 부산외국어대 3학년 김모 씨(21·여)도 포함돼 있다. 김 씨는 어머니와 두 이모, 외숙모와 함께 유람선에 올랐지만 이 중 외숙모만 구조됐다. 김 씨는 당초 이번 여행에 나설 계획이 없었지만 여행을 가기로 했던 가족 중 한 명이 개인 사정으로 불참하는 바람에 대신 간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외대 관계자는 “김 씨는 조용한 성격에 학교생활도 모범적이었다. 김 씨의 친구들도 사고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충격에 빠진 상태”라고 말했다.

신아형 abro@donga.com·박상준 / 부산=조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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