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언급한 김원봉(1898~1958)이 자발적으로 월북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의 미국 기밀문서가 7일 발견됐다. 여권과 학계 일각에선 김원봉의 월북이 해방 후 '친일파 경찰'에 체포돼 심문받는 수모 등을 겪어 불가피했다고 주장해 왔는데 이를 뒤집는 얘기다. 김원봉은 6·25전쟁 기간 북한 국가검열상, 노동상을 지냈다. 검찰총장, 노동부 장관에 해당하는 직위다. 김일성 정권의 '전쟁 지도부' 역할을 수행한 것이다. 그런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김원봉을 '국군의 뿌리'이자 애국으로 연결시켰다.
◇美 문서 "김원봉, 스스로 '좌파'로 인식"
6·25 당시 미 극동군과 제8군을 주축으로 편성됐던 '주한 유엔 유격군'은 전쟁 기간 빨치산 관련 첩보 보고서를 작성해 본국 국방부에 전달했다. 국회도서관이 소장 중인 300여쪽의 이 보고서엔 '김원봉' 관련 항목이 포함돼 있다. 1953년 3월 19일 자 보고서는 김원봉의 월북 경위에 대해 '스스로를 좌파(leftist)로 인식했고, 삼촌(uncle·실제론 인척)인 김두봉(북한 초대 국가수반)과의 관계 때문에 서울을 떠나 1946년(실제론 1948년) 월북했다'고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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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北내각서 장관직 오른 김원봉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초기 내각 기념사진. 둘째 줄 왼쪽에서 둘째가 김원봉(국가검열상)이다. 앞줄 왼쪽부터 국가계획위원회 위원장 정준택, 산업상 김책, 부수상 홍명희, 수상 김일성, 외무상 박헌영, 민족보위상 최용건, 문화선전상 허정숙. /국립중앙도서관
이 보고서는 김원봉의 광복군 경력을 언급하며 "중국 공산당 지도자 저우언라이의 설득에 넘어간 김원봉이 중국 남동부의 국민당군(Nationalists)을 지원하는 대신, 중국 북부의 중공군 공산주의자(Communists)를 지원했다"는 부분도 들어 있다. 당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중국의 국민당 정권과 협력해 항일 전쟁을 하던 때였다. 보고서에 적시된 사실들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김원봉은 국민당 군(軍)과 많은 작전을 수행했다"고 했다.
6.25때 어디 경찰서장이 술양조장 주인을 빨갱이라 때려 죽였는데...6.25 끝난후 보니 양조장 주인겸
경찰서장이 되어 있더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