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est Posts Recent Comments 문의사항 신고하기 이용안내 이벤트 포인트 리스트 공지사항 관리자문의

공지사항

고정공지

(자유게시판에서 질문 금지) 질문하신 유저는 통보 없이 "계정정리" 될수 있습니다.

Warning!  자유 게시판에서 질문을 하시면 바로 강퇴 됩니다.
분류 :
일반
조회 수 : 52
추천 수 : 0
등록일 : 2019.11.05 00:23:01
글 수 14,219
URL 링크 :

행복 화요일 좋은 아침입니다.

점점 떠나가는 가을 정취를

마음껏 누리시기 바라면서

오늘 하루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당당한 아버지의 사랑

아버지사랑.jpg

 



벌써 30여 년도 지난 이야기입니다.
저는 그때 강원도에서 군 복무 중이었습니다.
어느 날 훈련을 마치고 부대로 돌아왔을 때
갑자기 중대장으로부터 호출이 왔습니다.
아버지가 면회를 오셨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베트남 전쟁 참전 때 부상으로
한쪽 다리가 불편하시지만
언제나 호탕하신 성품을 지니신
분이었습니다.

서둘러 새 전투복을 다림질하고
급한 마음에 한겨울인데 찬물로 몸을 닦고,
위병소로 급하게 달려갔습니다.

그날은 눈까지 많이 내렸는데
아버지는 하늘을 가릴 곳 없는 그곳 벌판에서
집에서 준비한 음식이 담겨있는 보자기를 품에 안고
하얗게 퍼붓는 눈을 맞으며 서 계셨습니다.
저를 본 아버지의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습니다.
순간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소대장님이 신경 써주신 덕분에
그날 달콤한 외박이 허락되었습니다.
허름한 여관방에 아버지와 하룻밤을 보내며
처음으로 아버지와 술잔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그 밤 아버지는 저를 처음으로 성인으로
인정해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 이 고생이 앞으로의 네 인생에 있어
꼭 필요한 과정임을 알고 힘들더라도
열심히 군 복무를 해야 한다."

언제나처럼 당당하게 말씀하시며
내 가슴에 따뜻한 이불을 덮어 주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이제는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내 곁에 안 계시지만
아직도 아버지의 모습을 기억하며
그리고 두 명의 자녀가 있는 아버지로서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

아버지의 사랑은 마치
시골집 아궁이의 불씨 같습니다.
숯불과 잿불 속에 가려져 있어 잘 보이지 않지만
쉽게 꺼지지 않고 오랫동안 뜨겁게
아궁이를 달궈줍니다.

그런데 그 불씨는 작게 보일지라도
언제라도 커다란 장작을 활활 태울 수 있는
뜨거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결혼을 하고 부모가 되고 나서야
그 사랑의 뜨거움을 뒤늦게 깨닫곤 합니다.
좀 더 일찍 그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게
죄송할 따름입니다.



# 오늘의 명언
아버지가 되기는 쉽다.
그러나 아버지답기는 어려운 일이다.
- 세링 그레스 -

 

출처:따뜻한 하루

이전글 다음글

달림이

2019.11.05
05:41:30

좋은 글 잘 보고 인용합니다.

감사마음 전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불편 ※ 박제 (댓글도배) 리스트 ※ (Updated 2019-08-21) [14] file 은소라 2019-08-13 2393
공지 정보 오에스 매니아 [ OSManias ] 게시판 및 댓글 이용 안내 [ V : 3.0 ] UzinSG 2019-04-30 3024
공지 정보 오에스 매니아 [ OSManias ] 게시판 이용 안내 [ V : 3.0 ] UzinSG 2019-04-30 2301
공지 불편 오매에서 주관적인 댓글 작성하지 마세요 [56] file Op 2019-04-10 3236
13919 일반 [오늘의 운세] 2022년 09월 26일 띠별 운세 까망앙마 2022-09-26 32
13918 일반 '화'를 다스릴 줄 알아야 합니다 file 응딱 2022-09-26 79
13917 일반 [오늘의 운세] 2022년 09월 25일 띠별 운세 까망앙마 2022-09-25 69
13916 일반 종이 가방 file 응딱 2022-09-23 105
13915 일반 자녀를 망치는 부모의 행동 file 응딱 2022-09-22 115
13914 일반 함부로 판단하지 말자 file 응딱 2022-09-21 70
13913 일반 부모님께 효도하라 [2] file 응딱 2022-09-20 288
13912 일반 장수의 비결 file 응딱 2022-09-19 101
13911 일반 날이 선선하니 참 좋습니다. Op 2022-09-17 40
13910 일반 원수를 사랑으로 갚다 file 응딱 2022-09-16 96
13909 일반 면접에 늦은 이유 file 응딱 2022-09-15 63
13908 일반 사과나무가 나의 스승이었다 file 응딱 2022-09-14 70
13907 일반 사불삼거(四不三拒) file 응딱 2022-09-13 36
13906 일반 풍요로운 한가위 되세요 [2] file 필농군 2022-09-09 165
13905 일반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1] file 응딱 2022-09-08 58
13904 일반 비단옷과 삼베 두루마기 [1] file 응딱 2022-09-08 92
13903 일반 벌써 추석이네요 가을의시 2022-09-08 31
13902 일반 적장에 대한 존경심 file 응딱 2022-09-07 74
13901 일반 우리 엄마의 직업은? file 응딱 2022-09-06 79
13900 일반 가시와 같은 사람 file 응딱 2022-09-05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