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est Posts Recent Comments 문의사항 신고하기 이용안내 이벤트 포인트 리스트 공지사항 관리자문의

공지사항

고정공지

(자유게시판에서 질문 금지) 질문하신 유저는 통보 없이 "계정정리" 될수 있습니다.

Warning!  자유 게시판에서 질문을 하시면 바로 강퇴 됩니다.
분류 :
일반
조회 수 : 67
추천 수 : 1
등록일 : 2019.08.18 21:13:51
글 수 14,219
URL 링크 :
우리 남편 파이팅
0817_1.jpg


남편은 부산에서 나고 자란 경상도 남자이며,
토목 설계를 전공해서 평생 건축회사에서만
근무했습니다.

남편은 남들이 말하는 무뚝뚝한 조건을
모조리 갖추었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결혼한 후, 태어난 첫째 아들을 보며
힘들어하는 나에게 남편이 처음으로 
한 말이 있습니다.

"이제 나의 어깨가 무거워지겠군."

그 상황에서도 자기 자신에게 기합을 넣고 
다시 힘내는 그런 남자입니다.

양지바른 곳에 단단히 뿌리내린 
나무 같은 남편의 모습은 저와 아들에게
언제나 든든한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던 남편이 어느 날 저녁
심각한 얼굴로 말했습니다.

"만약에 지금 일을 그만두고 직장을 옮기면 
월급은 지금보다 많이 적을 텐데 
그래도 우리 괜찮을까?"

사실은 알고 있었습니다.
무뚝뚝하고 단단한 경상도 남자라고 말하지만,
남편은 누구보다 잘 웃고 정이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그래서 사람 관계에 힘들어하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런 말을 하기 위해 얼마나 
많이 생각하고 참고 견뎠을까요.
그 마음을 잘 알기에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빨리 그만두고 
나도 같이 벌면 된다고 남편에게 
말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먼저 입을 열었습니다.

"아니다. 그래도 우리 아들 생각하면서 
조금 더 견디련다."

그날 그렇게 쓴웃음을 지으며 잠든 남편의 
손을 잡고 저는 울었습니다.


0817_3.jpg


이심전심(以心傳心)
말이나 글로 전하지 않아도 됩니다.
마음과 마음이 통하면 얼마든지
서로를 이해 할수 있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큰 행복입니다.


# 오늘의 명언
사랑은 눈으로 보지 않고 마음으로 보는 거지.
- 윌리엄 셰익스피어 -

 
이전글 다음글

happyhappy

2019.08.18
21:30:52

좋은 글, 감사합니다.

kimdoogs

2019.08.18
22:43:12

ㅠㅠ

LuckyDay

2019.08.19
00:10:31

저도 어느덧 가족들 생각하며 견디고 힘내는 나이가 되었네요.

가장 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회탈리카

2019.08.19
01:26:05
profile

마음이라....알겠습니다

가을의시

2019.08.19
07:22:16

엥 비슷한 글이...

스톨게

2019.08.20
12:12:16

감사합니다

돌까루

2019.08.20
18:46:38

가장의 무게... 무겁지요 ^^

골드킹82

2019.08.21
08:43:59

남면은 사랑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불편 ※ 박제 (댓글도배) 리스트 ※ (Updated 2019-08-21) [14] file 은소라 2019-08-13 2395
공지 정보 오에스 매니아 [ OSManias ] 게시판 및 댓글 이용 안내 [ V : 3.0 ] UzinSG 2019-04-30 3027
공지 정보 오에스 매니아 [ OSManias ] 게시판 이용 안내 [ V : 3.0 ] UzinSG 2019-04-30 2303
공지 불편 오매에서 주관적인 댓글 작성하지 마세요 [56] file Op 2019-04-10 3236
1559 일반 모임장소에 도착했어요 [7] Op 2019-08-17 133
1558 일반 요즘 이상하게 일들이 꼬여서 엄청 바쁘네요.. [3] 커피메이커 2019-08-17 37
1557 일반 소소한 일상 [2] 바람의 2019-08-17 33
1556 일반 만화방에서 12시간 놀다 왔네요~ [14] 꽝슈 2019-08-17 76
1555 일반 오늘 오매 정모 재밌게 놀았습니다. [4] UzinSG 2019-08-17 99
1554 일반 문제가 많을 때는 오히려 기뻐하라. [7] 우재아빠 2019-08-18 48
1553 일반 통무김치~ [6] file 필농군 2019-08-18 57
1552 일반 정모 하고 잘들 들어 가셨는지요? [10] 기쁨의노래 2019-08-18 97
1551 일반 이번달도.... 실패 입니다 ㅠ [8] file 술잔3 2019-08-18 73
1550 일반 가을이 점점 오네요~ [5] 행복한한해 2019-08-18 47
1549 일반 3일간 쉬면서 삽질 하기 [9] 데스윙 2019-08-18 68
1548 일반 입추도 지나고 말복도 지나서 그런지 조금 시원해 진듯 하네요. [2] OS초보99 2019-08-18 49
1547 일반 슬슬 걱정되는 벌초 날짜 [7] 오웬 2019-08-18 49
» 일반 우리 남편 파이팅 [8] 하늘사랑 2019-08-18 67
1545 일반 출석이 ㅠㅠ [2] file 행복한한해 2019-08-18 48
1544 일반 날씨 좋아졌넹 !! [5] 쥐새끼 2019-08-18 46
1543 일반 유럽축구리그가 시작했군요 [5] 썬더볼트24 2019-08-18 47
1542 일반 [따뜻한 하루] 우리 남편 파이팅 [3] 슈퍼웅 2019-08-19 46
1541 일반 이젠 정말 좀 시원해지긴 했네요 [5] 가을의시 2019-08-19 35
1540 일반 자동차 고민... [6] 가을의시 2019-08-19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