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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일반
조회 수 : 27
추천 수 : 0
등록일 : 2019.08.08 18:41:26
글 수 1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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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바라보는 마음
0807_1.jpg


저는 산부인과 간호사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적이
수시로 벌어지는 현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명을 다루는 병원이라는 곳은 
마음보다는 머리로, 감성보다는 철저한 이성으로 
일해야 하는 곳입니다.

그러다 보니 저 또한 생명의 탄생에 대한
경외감과 감동이 어느덧 조금씩 
엷어지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 한 산모가 쌍둥이를 출산했고, 
우리는 귀여운 쌍둥이에 대한 감동보다는
신속하고 정확한 인큐베이터 준비에
더 신경 썼습니다.

인큐베이터의 쌍둥이 형제는 신기하게도
잠을 잘 때도, 잠에서 깨어날 때도 비슷했으며
한 아이가 울기라도 하면 다른 쌍둥이 아기도
함께 울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 신입 간호사는 그런 쌍둥이 형제들이
신기했는지 매번 쌍둥이를 지켜보면서 
어쩔 줄을 몰라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그 신입 간호사에게 병원에서는 
감상에 빠지는 일은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 일이고,
우리들은 산모와 아기를 철저하게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충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니 오래전 저 또한 저 간호사처럼 
아이들을 바라볼 때 그런 마음을 가졌는데
지금은 왜 같은 마음으로 바라보지 못하는지 
그때의 저의 마음은 어디로 갔을까요?


0807_3.jpg


'따뜻한 마음과 이성적인 손끝.'

어느 분야이든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리고 봉사와 나눔을 위해 힘써온 저희도
그 균형을 잡기 위해 무척이나 
고민하는 일입니다.


# 오늘의 명언
지치지 않는 열정, 따뜻한 가슴,
남에게 상처 주지 않는 손길을 가져라.
– 찰스 디킨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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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리

2019.08.09
00:29:29

그러네요 기준은 가지고 마음이 움직이는데로...

그게 어려울려나.. 나도 모르게 타성에 젖어 소중하고 아름 다운 감정을 놓고 살아가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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