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est Posts Recent Comments 문의사항 신고하기 이용안내 이벤트 포인트 리스트 공지사항 관리자문의

공지사항

고정공지

(자유게시판에서 질문 금지) 질문하신 유저는 통보 없이 "계정정리" 될수 있습니다.

Warning!  자유 게시판에서 질문을 하시면 바로 강퇴 됩니다.
분류 :
일반
조회 수 : 675
추천 수 : 3
등록일 : 2016.03.28 07:32:33
글 수 14,219
URL 링크 :


행복 월요일 좋은 아침입니다.



주말은 잘 보내셨나요?



 



어느덧 3월의 마지막 주가 시작되었네요



지나온 3월을 생각하시면서



남은 3월 마무리 잘하시는 한주 되시기 바랍니다.



 




시절, 그때가 그립습니다





하루 벌어 하루 살기도 힘든 1970년 후반 무렵.

남편과 저는 젖먹이인 아들과 함께 단칸방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건강이 좋지 않았던 저는 아이에게 제대로 젖을 물리지도 못했습니다.

분유를 먹여야 했지만 보리 섞인 정부미도 봉투로

조금씩 사다가 먹는 처지여서 분유도 넉넉히 살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은 일하러 나가고 혼자 집에 있을 때였습니다.

저희 집 부엌에서 부스럭대는 소리가 나더군요.

설마 이런 집에 도둑이 들까 했지만, 덜컥 겁이 나 부엌을 살폈습니다.



옆집에 사는 쌍둥이 엄마였습니다.

그런데 찬장을 뒤지더니 슬그머니 분유통을 꺼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당시 쌍둥이 엄마도 저와 마찬가지로 젖먹이를 기르고 있어

분유 때문에 쩔쩔매던 중이었습니다.



저는 순간 눈이 뒤집혀, 당장 뛰쳐나가 머리채라도 휘어잡으려고 하는데

쌍둥이 엄마는 자기가 들고 온 분유통을 조심스레 꺼내더니

우리 분유통에 분유를 덜어주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쌍둥이 엄마의 친정집에서 분유 한 통을 사줬는데

항상 분유 때문에 죽는소리하던 제가 기억나더랍니다.

한 통을 다 주자니 자기도 어렵고 해서,

저 모르게 조금만 덜어주고 간 것이랍니다.



세월이 많이 흘러 지금은 아쉬운 거 없이 살고 있지만

모두가 없이 살아도 따뜻하게 살던, 그때가 참 그립습니다.



http://www.onday.or.kr/letter/mail/2015/images/n_line.gif



그저 더 나은 살림살이였으면 하는 마음에

앞만 보고 살다 보니 세상이 팍팍해져 버렸는지도 몰랐습니다.

오늘만이라도 우리 주변에 인심과 정을

한번 베풀어 보면 어떨까요?





# 오늘의 명언

매사에 인정을 베풀면 훗날 기쁨으로 다시 만난다.

-
명심보감 -



 



출처: 따뜻한 하루




 

 

이전글 다음글

아버지

2016.03.30
09:50:33
정말로 그시절 그때가 그립습니다...!!!아련히....!!!

agong

2016.03.30
09:50:33
그때 그시절에는 어렵지만 인정이 넘쳐 살만했지요.

야고비다

2016.03.30
09:50:33
맞습니다......가면 갈수록 정들이 메말라 가는군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불편 ※ 박제 (댓글도배) 리스트 ※ (Updated 2019-08-21) [14] file 은소라 2019-08-13 2401
공지 정보 오에스 매니아 [ OSManias ] 게시판 및 댓글 이용 안내 [ V : 3.0 ] UzinSG 2019-04-30 3029
공지 정보 오에스 매니아 [ OSManias ] 게시판 이용 안내 [ V : 3.0 ] UzinSG 2019-04-30 2308
공지 불편 오매에서 주관적인 댓글 작성하지 마세요 [56] file Op 2019-04-10 3246
719 일반 남양에서 출시한 다방커피 [8] 부결 2016-03-28 1226
718 일반 안녕하세요 레벨업 신청합니다. [4] 단편지식 2016-03-28 731
717 일반 드디어 환불 받았습니다. [11] Mania 2016-03-28 1356
» 일반 그 시절, 그때가 그립습니다 [3] 응딱 2016-03-28 675
715 일반 우리의 옛생활상 엿보기 (스크랩) [6] 네잎클로버 2016-03-27 705
714 일반 첫인상 그리고 신뢰, 편견 [6] 강글레리 2016-03-27 738
713 일반 “무신론자는 공감능력 부족, 종교인은 지적능력 부족”(연구) [6] 달림이 2016-03-26 1062
712 일반 남는 맛은 짜다 [5] 강글레리 2016-03-25 839
711 일반 PC방에서 조심하세요 [12] 크로커스 2016-03-25 828
710 일반 프로방스 이야기 [3] 응딱 2016-03-25 773
709 일반 인사하는 꼬마숙녀 [5] 강글레리 2016-03-24 851
708 일반 인터넷 회선 추가단말 서비스 [5] 쟝고 2016-03-24 1430
707 일반 배트맨 대 슈퍼맨을 보고왔습니다 [18] 회탈리카 2016-03-24 1170
706 일반 산타클로스는 있다 [2] 응딱 2016-03-24 784
705 일반 윈10으로 인터넷 등본 발급이 되나여?? [4] 침질질질 2016-03-23 1162
704 일반 메시가 찬 공 맞은 여성 손목 골절..'엘 클라시코' 티켓 요구 [5] 소나무 2016-03-23 1048
703 일반 엄마라는 직업 [4] 응딱 2016-03-23 833
702 일반 워드 프로세서 자격증 공부하고 싶은데 [7] 냥이 2016-03-22 723
701 일반 관리자님 - 오매3 검색엔진 오류확인부탁드립니다. [8] 아이콘 2016-03-22 826
700 일반 디아블로3 하시는분 [11] 쟝고 2016-03-22 10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