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Huawei)가 이르면 올해 가을에 구글 안드로이드를 대체할 운영체제를 자체 마련하여 배포할 계획이다.

안드로이드폴리스(Androidpolice)에 의하면 화웨이 소비자 사업부 CEO 리처드 유(Richard Yu)는 중국과 미국 사이에 벌어지는 긴박한 무역 전쟁으로 인해 안드로이드를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경우를 대비해서 새로운 운영체제를 준비 중이며 이르면 올해 가을, 늦으면 내년 봄에 선보일 수 있다고 하였다.

화웨이가 준비 중인 운영체제는 스마트폰, 태블릿 뿐 아니라 컴퓨터와 TV, 자동차, 웨어러블 장치 등 폭넓은 분야에 도입될 예정이다. 그리고 화웨이의 운영체제용으로 컴파일(compile)된 안드로이드 앱과 웹(web) 앱은 기존보다 성능이 60% 향상될 것이라고 한다.

안드로이드폴리스는 화웨이의 운영체제에 '블랙베리 10 (BlackBerry 10)'처럼 안드로이드 앱 지원 가상머신을 포함시키는 것이 아닌가 추측하였지만 정확한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미국 정부는 5월 15일 자국의 안보를 침해하고 자국 기업들의 기술 유출을 시도한다는 명목으로 화웨이와 계열사 68개를 거래 제한 대상으로 지정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그 여파로 미국 기업인 구글의 안드로이드 역시 머지 않아 완전히 사용하지 못 할 수 있어서 새로운 운영체제를 준비하게 된 것이다.

일단 화웨이가 계획대로 향후 새로운 운영체제를 배포한다고 해도 안드로이드 앱과 완벽한 호환성이 보장될지는 의문이고 구글 플레이와 지메일, 유튜브 등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필수적인 서비스 역시 제한되므로 미국 정부의 행정명령이 지속되는 한 위기를 순탄하게 극복하기는 힘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