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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유인 조회 수: 595 PC모드
보통 스마트폰의 이름에는 숫자가 따라 붙습니다. 매년 신제품을 출시하다 보니 구분을 편하게 하기 위한 방편이죠. 보통은 제조사마다, 그리고 브랜드마다 넘버링은 달라지기 마련인데요, 올해에는 우연과 전략적인 선택이 어우러져 하나의 숫자가 겹치게 됐습니다. 바로 행운의 번호로 알려진 7입니다. 스마트폰 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주목받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주력 스마트폰 넘버링이 7으로 겹치게 된 거죠. 과연 7을 진정한 행운의 숫자로 만드는 제조사는 어디일까요?
올해 첫 숫자 7의 경쟁은 갤럭시 S 시리즈의 최신작인 갤럭시 S7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2010년을 시작으로 매해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면서 어느덧 7번째 넘버링과 마주하게 된 것입니다. 갤럭시 S7은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S6의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 받으면서도 보다 완성형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어 전세계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았습니다. 전작과 동일하게 엣지 모델과의 투트랙 전략과 마이크로 SD카드 슬롯의 부활 그리고 방진, 방수 설계를 적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사양에 있어서도 플래그십 제품 가운데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먼저, 지금까지도 삼성전자의 주력 프로세서로 사용되고 있는 엑시노스 8890 프로세서가 탑재되어 있으며, 4GB의 넉넉한 램이 더해져 빠르고 쾌적한 사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앞면 500만, 뒷면 1200만 화소의 카메라는 F1.7의 밝은 조리개 값과 듀얼 픽셀 센서로 저조도에서도 밝고 선명한 결과물을 보장합니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하는 다양한 컬러 제품의 순차적 출시로 최근까지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패블릿 제품인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갤럭시 S 시리즈에 비해 1년 정도가 늦게 등장했습니다. 때문에 매해 갤럭시 S 시리즈와 넘버링에서 차이를 보여 같은 제조사의 제품이지만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가중시켰습니다. 또, 마케팅 측면에서도 서로 다른 숫자를 강조하는 것이 단점으로 작용했습니다. 이에 삼성전자는 여섯 번째 갤럭시 노트는 넘버링의 규칙을 깨면서 과감하게 갤럭시 노트7이라는 네이밍을 확정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막 소비자들에게 공개된 갤럭시 노트7은 사양에 있어서는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 S7과 대부분 동일한 사양을 갖추고 있어 다소 아쉬움을 나타내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은데요. 하지만 지금까지 쉽게 볼 수 없었던 신기능 탑재해 이를 만회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홍채 인식 기능을 들 수 있는데요. 사람마다 각기 다른 눈동자의 홍채를 인식하는 방식으로 기존 지문 인식 보고 높은 보안성을 자랑합니다. 뿐만 아니라 외국어 번역이 가능한 S펜과 노트 시리즈 최초로 방수 설계를 적용해 2016년 하반기 기대작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조사들이 고심 끝에 결정하는 네이밍과 달리 넘버링은 상당히 단순하게 정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해진 규칙에 따라 숫자를 한 단계씩 올려가면 되기 때문인데요.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는 이러한 규칙을 지키면서도 숫자 끝에 s를 붙여 다음 해에 한 번 더 출시되어 유난히 넘버링이 더디게 늘어는 스마트폰입니다. 이로 인해 아이폰은 갤럭시 시리즈보다 3년이나 먼저 출시됐지만, 올해에는 동일한 넘버링의 제품으로 맞붙게 됐습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숫자 7로 대동단결하여 승부수를 띄운 만큼 아이폰 7 역시 강력한 사양으로 이에 응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이폰 7도 4.7인치의 일반 모델과 5.5인치의 프로 모델로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에 의하면 사양은 애플 A10 프로세서와 2GB램 그리고 앞면 500만, 뒷면 2100만 화소의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프로 모델은 3GB의 램과 32GB의 제품이 기본이 될 예정이며, 스마트 커넥터를 이용한 다양한 부가 기능들을 선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넘버링은 모바일 OS에도 꾸준히 적용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의 특성상 OS는 일년마다 정수로 올림이 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업데이트 되는 내용이 중요도와 양에 따라 버전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한 예로, 안드로이드 4.0 버전이었던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이후 등장한 4.4 킷캣의 경우처럼 말이죠. 그런데 안드로이드 6.0 버전 이후 올해 선보일 새로운 안드로이드 OS 버전은 7.0 누가(Nougat)로 확정되어 숫자 7을 올해의 트렌드로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7.0의 새로운 변화를 살펴보면 성능 최적화에 중점을 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그동안 경쟁 OS인 애플의 iOS에 비해 최적화가 뛰어나지 않다는 지적을 적극 수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최근 영상 기술의 화두가 되고 있는 VR 콘텐츠와의 최적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으며, 저시력자를 위한 화면 해상도 조절 기능과 전력 및 데이터 절감 등이 보완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OS 업데이트에 부담을 느끼는 사용자들을 위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방안들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2016년 스마트폰 시장의 트렌드가 된 숫자 7에 대한 마케팅을 살펴보았습니다. 올 해를 시작으로 내년에 공통된 넘버링을 통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이 같은 넘버링 경쟁이 언제까지 계속 될지는 장담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한 예로 넘버링이 10을 넘기면 넘버링 개념이 아예 바뀔지도 모르니 말이죠. 아무쪼록 숫자 7로 대동단결 된 다양한 제품 가운데 행운의 숫자의 진정한 승자는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