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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사람
"패션 감각 없는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옷이 청바지래요.
값도 저렴하잖아요."
그러나 옛말.
값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나름 멋을 낸 청바지는 상상이 어려울 만치 가격도 세다.
좀 더 날씬하고 길어 보이면서
좀 더 젊어 보이고 싶은 사람은 도전해볼 일이다.
그러나 마냥 그 멋에 취해 소화가 안 된 기억도 있다.
천막용 천으로 만들었다는 청바지.
광부들이 해진 바지를 꿰매고 있는 모습에서 유레카가 착안했다고 한다.
주문을 받은 천막 십만 개가 취소되자
절박한 심정으로 아이디어를 낸 것이란다.
궁하면 통한다는 말이 딱 맞다.
배가 들어가야, 날씬해야 잘 어울린다지만
그것은 고정관념.
체형을 떠나 나름 조화를 맞춘 차림은 패션이다.
오롯한 정장보다 가끔은 자켓에 청바지도 멋지다.
- 최연수 시인
전 옷발이 영 꽝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