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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볼 땐
비오고 난후 가로수 잎들이 모두 떨어졌네요.
노란 은행잎들이 길가에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멀리서 볼 때는 예쁘고 멋진 풍경인데
가까이에서 보면 사람들이 밟고 지난 자리에
은행잎들이 짓밟혀 있어서 미끄러질 것 같기도 하고
곳곳에 숨어 있는 은행들이 밟혀 냄새도 나네요.
세상 모든 삶들이 그런 것 같습니다.
멀리서 볼 때는 희극인데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라는.
- 정소연 님, '멀리서 볼 땐' -
멀리서 보는 아름다움은
미처 보지 못한 것에 내 주관이 끼어든 아름다움입니다.
그래서 신비한 아름다움입니다.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민망함과 부끄러움과 불쾌감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어쩌면 가장 그다운 것일지도 모릅니다.
멀리서, 가까이서,
그때그때 달리 보아야 하는 것도 필요해보입니다
사람 사는게 다 그런가 봅니다. 누구나 고민은 있는것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