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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인수 실패가 MS에게 신의 한수였다?
야후(Yahoo) 인수와 관련된 이야기에서 'Microsoft(이하, 'MS'라고 함)'를 빼 놓을 수는 없다. MS와 야후의 인수 관련 이야기는 2008년 시작되었고, 2008년 상반기 '세기의 빅딜'은 결렬되고 말았다. 당시 MS 입장에서는 아쉬운 인수 결렬일 수 있지만, 약 8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신의 한 수'라는 느낌도 든다.
2008년 2월 MS는 446억 달러(약 42조 1519억 원)에 야후(Yahoo)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당시 MS의 야후 인수 제안은 '세기의 빅딜'로 알려질 정도로 IT 분야의 커다란 사건이었다. MS의 스티브 발머 CEO는 야후에 보낸 제안서에 '인수가인 주당 31달러는 1월 31일 기준 19.18달러 보다 62%의 프리미엄을 더한 것'으로 좋은 조건에 인수하겠다는 것을 강조했다.
MS가 야후를 인수하려고 한 이유는 당시 빠르게 사업을 확대하며 성장하고 있던 '구글(Google)'을 견제하기 위한 승부수였다.
구글(Google)도 강력한 라이벌의 등장을 막기 위해서 야후와의 인터넷 광고 사업에서의 협력을 모색했고, 야후 역시 MS 인수 제안에 '야후의 성장 잠재력을 감안하면 주당 31달러(인수가)는 부족하며, 최소 주당 40달러은 되어야 한다'는 내용으로 거절아닌 거절은 했다!
만약 MS가 40달러로 야후를 인수했다면 인수가는 약 575억 달러(약 54조 3438억 원)가 되는 것이다. 현재 버라이즌에 인수되는 야후의 인수가를 생각하면 10배 이상의 금액을 부른 것이다.
통큰 MS도 주당 40달러를 주고 야후를 인수할 생각은 없었고, 적대적 M&A까지 생각했지만 2008년 4월 MS는 제안한 금액(446억 달러)가 아니라면 야후 인수 없이 독자적인 인터넷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5월 스티브 발머 CEO와 제리 양 CEO가 막판 협상까지 벌였지만 결론은 인수가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인수 협상 결렬로 '세기의 빅딜'은 막을 내렸다.
인터넷을 대표하던 야후(Yahoo)의 인수
2008년 MS와 야후의 인수가 결렬 된 이후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은 '구글(Google)'이었다. 검색 엔진은 물론이고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서 구글의 입지는 점점 커졌다.
특히, 동년도인 2008년 '안드로이드(Android)'라는 모바일 OS를 내놓으며 꾸준한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지금은 모바일 사업에 있어서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빼놓고 이야기를 할 수 없을 만큼 PC 시장에서 모바일 시장으로의 변화도 잘 맞춰 나가며 성장하고 있다.
MS와 야후는 어떨까? 올해 초부터 야후의 인수 이야기가 다시 인터넷에 등장했다. 하지만 MS는 2008년처럼 적극적인 인수 제안을 하지는 않았다. MS는 야후 인터넷사업 인수에 관여하는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자금을 댈 의사는 있지만, 직접 인수에 뛰어들지는 않았다.
인수는 하지 않지만 인수 자금은 댈 수 있다는 것은 야후를 인수하는 기업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현재 MS가 야후와 맺고 있는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한다.
MS와 야후는 2010년 검색 제휴를 골자로 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야후는 MS에 검색 기술을 제공하고, MS는 빙(bing, MS의 검색엔진) 검색 결과를 야후에 제공한다는 파트너십이다. 야후는 검색광고 매출의 88%를 MS에게 지불했다. 양사는 2015년 2월 파트너십을 연장 계약했고 최초 계약부터 만료까지 약 10년동안 검색 제휴 기간을 유지하게 된다.
야후(Yahoo)는 MS 뿐만 아니라 구글과도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지만 경영 상황은 그리 좋지 않았다. 1990년대 '인터넷(internet)'을 대표하던 야후가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새로운 서비스(기업)에 밀리며 검색, 모바일, 소셜 미디어 시장에서 입지가 점점 줄어든 것이다. 그런 상황이 계속되면서 야후는 어쩔 수 없이 '인터넷 사업 매각'이라는 방안을 내놓았고, 버라이즌을 비롯한 다양한 기업이 야후의 인터넷 사업 매각에 비딩을 한 것이다!
버라이즌(verison)이 야후 인수에 뛰어든 이유!
버라이즌이 48억 달러에 인수하는 사업은 야후(Yahoo)의 검색, 뉴스, 이메일 등 인터넷 관련 핵심 사업 부분이다. 버라이즌(verizon)이 야후 인수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야후의 인터넷 플랫폼을 활용해 동영상 서비스와 온라인 광고 사업을 키우기 위함이다.
동영상과 온라인 광고 사업은 버라이즌의 차세대 성장 엔진으로 보고 있으며, 그 시작을 야후의 기술력으로 조금 더 안정된 시작을 하고 싶었을 것이다. 거기에 추가로 2015년에 인수한 AOL(America OnLine)과 결합한 디지털미디어 사업의 확대까지 이어질 듯 하다.
버라이즌의 휴대폰 가입자 1억 1200만명과 이메일과 검색 등 야후 서비스 이용자 10억명 그리고 AOL 가입자 200만명을 결합하여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거대 공룡이라고 불리는 구글, 페이스북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것이라는 계획 역시 예상할 수 있다.
버라이즌의 야후 인수설이 급물살을 받으며 야후 인터넷 사업 인수와 별개로 3,000여개의 야후 특허도 경매를 통해서 구입할 의사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