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L 링크 : |
---|
LG G5, 넥서스5X와 같은 제품들은 후면 전원 버튼에 지문인식 센서가 더해졌는데 Depth를 줄여주기 때문에 빠른 잠금 해제가 가능하나 유저의 의지와 다른 오동작 또한 빈번했습니다. 단지 잠금 화면을 보고 싶어 후면 버튼에 손가락을 갖다 댄 것인데 화면이 풀려서 당황하는 경우도 분명 있으니까요. 이는 사용자의 의지와 불일치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분명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글라스 일체형 지문인식 모듈은 영어로 언더글래스 지문인식(underglass fingerprint) 기술이라고 불리는데 이렇게 된다면 전후면의 물리 버튼을 모두 제거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실제 국내 한 생체인증 솔루션 업체는 언더글래스 지문인식 기술을 확보했으며 차기 스마트폰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LG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V20이 될 가능성이 있죠.
물론 LG전자는 홍채인식 기술 또한 오래전부터 R&D 투자를 통해 양산이 가능한 수준으로 올라왔기 때문에 V20는 갤럭시노트7과 같은 길을 걸을지도 모릅니다. 적외선 카메라 및 LED를 통해 사용자의 홍채를 이미지화하고 유저만이 갖고 있는 고유의 홍채코드를 생성해 등록하는 홍채인식은 지문인식보다 더 높은 보안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죠.
이에 비해 지문인식은 인쇄된 위조 지문을 통해 뚫릴 정도로 취약점을 어느 정도 갖고 있었습니다. 언더글래시 지문인식 모듈만 탑재했을 경우 LG V20은 보안성에 대한 위험을 내포하게 된다는 의미이고요. LG G5의 모듈형 디자인처럼 삼성 갤럭시노트7의 홍채인식 기능과의 차별화를 최우선적으로 내세우다가 자칫 잘못하면 또 한 번 소비자로부터 외면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오는 8월 2일 공개되는 삼성 갤럭시노트7가 홍채인식 카드를 들고 나오는 게 확실시되는 만큼 LG V20 역시 이를 맞설 카드를 들고 나올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무난하게 홍채인식으로 맞대응을 할지, 아니면 언더글래스 지문인식 모듈을 과감하게 적용해 차별화된 디자인과 UI를 내세울지 궁금해지는군요.
LG G5가 기대보다 못한 실적을 냈기 때문에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LG V20이 2016년 실적 개선과 2017년 기대감을 높여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되었습니다. 꽤 오랫동안 얘기가 나왔던 LG 페이부터 공진방식 무선 충전 기술, 방수 기능 등이 적용될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이고요.
삼성 갤럭시S7과 LG G5처럼 출시 간극이 너무 벌어지면 안 되니 갤럭시노트7 언팩 행사와 리우 올림픽 일정을 피해 빠르면 8월 말, 늦어도 9월 초에는 공개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상 실적이 마감되는 11월에 의미 있는 숫자가 나오려면 조기 출시는 피할 수 없는 일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