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무엇일까?
"엄마, 마음이 뭘까요?" 아들이 묻습니다. "글쎄, 마음이 무엇일까?"
쉽게 파악할 수 없는 마음. 마음은, 마음에 대해 말을 해야 할 때마다 당혹감을 느낍니다. 마음은, 가장 귀하고 중요한 깨달음의 기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 마음을 쉽게 열지 못하고 오류를 범하며 잠깐 열렸다 닫힌 마음이 전부인줄 착각합니다. 닫힌 마음은 닫힌 눈이요, 깊이 보지 못하는 시각. 얕은 그것은 제 관점으로만 세상을 보려고 합니다. 그리하여 됨됨이를 겉모습으로 평가하며 참 본성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여전히 오묘하고, 굳이 알려고 애쓰는 자체가 모순이며 함정일지도 모르는 마음. 결국 모든 문제는 마음 때문임을, 망설이며 선뜻 답을 내놓지 못하는 하루입니다.
- 최연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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