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L 링크 : |
---|
나비
나는 나들이옷을 입고 시제가 될 때
가장 빛났습니다
각막의 어둠이 눈을 밝히면 서둘러
꽃을 피우는 화단의 관리자입니다
날개를 흔들어 색동화음을 만들고
詩꽃 향기 그득한 정원에서
꿀을 핥고 꽃분을 따다 꽃방을 차렸습니다
아기꽃씨를 품은 나는
꽃방을 지키는 파수꾼입니다
- 송병호 시, '나비'
가벼운 몸짓으로 살포시 꽃에 앉는 나비.
바람처럼 훨훨 날아가는 나비.
고운 무늬 속, 제 본분을 다하는 부지런함이
실한 여름을 짓습니다.
윤뺀에 나비가 듣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