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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Aug
(혐)달팽이 기생충작성자: 손뉨 조회 수: 129
출처:https://www.fmkorea.com/717441732
달팽이는 자웅동체이지만 짝짓기를 통해 알을 낳아서 번식하며 겨울에는 잠을 잔다. 피부호흡을 하기 때문에 햇빛이 있는 낮에는 수분손실을 막기 위해 달팽이 껍질 속에 얇은 막을 쳐놓고 다른 데 붙어 있거나, 돌 밑 등에 숨어 있고 습기가 많은 때나 밤에 나무나 풀 위에 기어올라가 세균, 식물의 잎 등을 치설이라고 부르는 입으로 갉아먹는다.
생긴 건 머리에는 뿔처럼 생긴 유연한 2쌍의 더듬이가 있고, 그 끝에 시력은 거의 없지만 명암을 판별할 수 있는 눈이 있다. 네 개 모두 넣었다 뺐다 할 수 있어서 손으로 톡 건드리면 쑥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뿔이라고 해봤자 더듬이 수준의 작은 것이고, 와우각상 (蝸牛角上)이란 속담이 여기서 유래했다. 달팽이의 뿔 위라는 뜻으로, 좁은 세상을 뜻한다.
먹은 식물의 색에 따라 대변의 색상이 달라진다. 천적으로는 딱정벌레와 개미 늦반디불이, 대만반디의 유충이 있다. 동물 중에서는 셀룰로우스 분해효소인 셀룰라아제가 장내에서 분비되는 정말 몇 안 되는 동물 중 하나이다. 흰개미 중에서 지극히 일부종을 제외한 나머지 흰개미, 초식동물은 거의 전부 박테리아의 힘을 빌린다.
이 달팽이에 기생하며 번식하는 기생충이 있다.
Leucochloridium paradoxum
는 유럽과 북미에 사는 달팽이에 기생하여 산다. 다양한 새들이 달팽이를 먹이로 삼으며 달팽이 기생충은 새를 이용하여 각지로 퍼져나간다.
성충들이 모습이 유사해서 모양으로 종을 구별하기는 어렵지만 밴드 패턴을 보고 구별할 수 있다. 어두운 갈색이나 검은 반점에 녹색 밴드를 띈다. 기생충은 달팽이의 소화기관에 기생하여 성장하다가, 달팽이의 눈 부분으로 이동하여 가늘고 길었던 더듬이를 감염시켜, 새가 좋아하는 애벌레처럼 오동통한 모양으로 변형시킨다. 여기에 기생충의 움직임까지 더하면 꿈틀거리는 녹색, 노란색, 빨간색 애벌레처럼 보이게 된다.
달팽이의 눈은 명암을 구분할 정도의 시력밖에 없는데, 기생충들이 눈 촉수 감염은 햇빛 인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야행성인 달팽이를 주행성으로 변형하여 새들엑 노출이 쉽게 유도한다. 애벌레는 빛의 강도에 반응하여 어둠 속에서도 전혀 움직이지 않지만, 낮에는 꿈틀거린다.
감염되지 않은 달팽이가 포식을 방지하기 위해 암흑 지역을 찾는 반면에, 감염된 달팽이는 빛을 쫓으며 조류와 같은 포식자에게 노출 될 가능성이 더 크다. 폴란드에서 행해진 연구에서, 감염된 달팽이의 53%가 더 개방 된 장소에 더 오래 머물렀고, 높은 초목에 앉았으며, 감염되지 않은 달팽이보다 밝은 곳에서 머물렀다.
조류는 최종 숙주이며 새의 소화 기관에서 성충으로 성장한다. 짝짓기 후에 번식하여 알을 낳고, 새의 배설 시스템으로 알을 퍼트린다. 이 배설물을 달팽이가 먹게 되면 기생충의 라이프 사이클이 완성된다.
새를 유인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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