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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kk2580 조회 수: 14 PC모드
이종희 기자 = 삼성전자와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 왕좌를 놓고 맞붙는다. 이들은 각각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 선점을 선점하고 기술 리더십을 과시한다는 계획이다.
화웨이는 향후 스마트폰 시장 패권을 놓고 새로운 폼팩터인 폴더블폰을 통해 삼성전자에 도전한다. 올해 글로벌 2위로 도약이 확실시 되는 화웨이는 폴더블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스마트폰 혁신 경쟁에 나섰다.
폴더블폰은 침체기에 접어든 스마트폰 시장을 되살릴 구원투수로 여겨지고 있다. 업계는 이들이 내놓을 새로운 혁신에주목하고 전체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9’에서 5G 폴더블폰을 공개한다.
리처드 유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MWC 사전 기자간담회에서 "화웨이는 바로셀로나에서 5G 폴더블폰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가 전세계 미디어와 주요 거래선에 보낸 초청장은 V자로 꺾인 스마트폰과 ‘미래로의 접속(Connecting the future)’이라는 문구를 담고 있다.
초청장을 살펴보면, V자 모양의 스마트폰에서 접힌 부분과 반대편으로 빛이 흘러나오고 있다. 외신 등은 이를 통해 바깥쪽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을 적용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외신 등을 종합하면 이 제품은 접었을때는 5인치, 펼쳤을 때는 8인치 가량으로 전해졌다. 자체 개발한 AP 기린 980과 5G 모뎀칩 '발롱 5000'이 탑재된다.
삼성전자는 화웨이보다 앞서 폴더블폰을 공개한다.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갤럭시S10 언팩(공개) 행사를 통해 폴더블폰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폴더블폰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전면부 커버 디스플레이는 4.58인치, 펼쳤을 때 메인 디스플레이는 7.3인치의 크기로 출시될 예정이다. 공책처럼 펼 수 있는 '인폴딩' 방식이 채택됐다.
시제품 공개 당시 '벽돌폰'으로 불리던 두께 문제도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 이달 베트남 법인에서 공개된 영상에서 폴더블폰 모습이 확인된 바 있다. 이 영상에 따르면 시제품 공개 당시 보다 얇아진 형태의 폴더블폰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 대 애플' 구도에서 '삼성 대 화웨이'로 혁신 경쟁 구도 변화하나
폴더블폰을 시작으로 스마트폰의 혁신 경쟁 구도가 '삼성 대 애플'에서 '삼성 대 화웨이'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스마트폰 양강 체제를 이끌어온 삼성과 애플은 매년 진화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았다.
애플을 스마트폰의 대중화시킨 아이폰을 공개한 이래 매년 아이폰의 '혁신'을 IT업계의 화두로 만들어냈다. 삼성은 대화면·대용량의 제품을 선도하며 글로벌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이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에 혁신 기능을 탑재하기 시작했다. 화웨이는 트리플카메라를 세계 최초로 적용한 스마트폰을 출시했으며, 비보는 지문 인식 센서를 디스플레이에 내장한 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특히 중국 제조업체의 관심사는 폴더블폰이었다. 화웨이는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공개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화웨이가 적극적으로 나서자 제품 완성도를 강조하던 삼성전자도 '세계 최초' 타이틀 경쟁에 뛰어들었다.
결과적으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로욜이 먼저 폴더블폰 '플렉스파이'를 선보이며 타이틀을 가져갔다. 하지만 이 제품은 흥미는 끌었지만 완성도 면에서 비판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화웨이는 폴더블폰을 두고 완성도를 포함한 전 영역에서 진검승부를 펼치게 될 전망이다. 업계도 이들이 내놓을 신제품에 관심이 크다.
애플은 아직까지 폴더블폰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외신 등은 애플이 2020년에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폴더블폰 '스마트폰 혁신' 상징 자리매김...앞다퉈 제품 개발·출시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 뿐만 아니라 LG전자, 오포, 비보, 샤오미 등도 폴더블폰의 시장 확대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갖고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폰 업계는 글로벌 시장이 역성장하며 침체기를 돌입한 데 이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차별화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폴더블폰은 제조업체의 기술 혁신을 보여줄 수 있는 대표적인 제품임과 동시에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어 업계의 관심이 커져가고 있다.
무엇보다 폴더블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크다. 지금까지 스마트폰은 기기 형태가 동일해 디자인측면에서 큰 차이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폴더블폰은 접었다 펼칠 수 있는 새로운 폼팩터로, 태블릿과 스마트폰 경험을 동시에 가져와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대표적인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장기적으로 태블릿과 노트북 수요를 폴더블폰이 흡수해 스마트폰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폴더블폰의 예상 판매량은 2019년 300만대에 불과하겠지만 2020년 1400만대, 2021년 3000만대, 2022년 5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기준 14억대 정도로 전망되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에 비해선 적은 숫자지만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의 활력소가 되기엔 충분할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수백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출시가격이 폴더블폰 수요 확대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업황이 예전 같지 않은데다, 생산 수율이나 시장성을 담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곧바로 대량 생산에 돌입할 경우 리스크가 크다는 점은 고민이다.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이 연간 100만대 수준으로 소량 생산되는 이유다.
폴더블폰이 단순히 디스플레이 기술의 진화에 그치지 않고, 충분한 사용자 경험(UX)와 효용을 제공해 신규 고객 수요를 창출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도 남아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용자경험(UX)이 폴더블폰 상용화의 관건"이라며 "소비자들이 폴더블폰으로 갈아탈 수밖에 없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선제적 개발 등도 고려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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