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게이트(Seagate)가 3월 15일 국내의 '씨게이트 코리아 디자인 센터'를 폐쇄하기로 결정하였다.

씨게이트 코리아 디자인 센터는 지난 2011년 국내에 설립 되었으며 삼성전자의 하드디스크 사업부 인수 이후 사후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었다.

씨게이트는 지난 해 7월 아시아 전체에서 직원 6,500명(전체 인원의 14%)을 해고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는데 그 여파로 국내의 디자인 센터 폐쇄가 결정 된 것으로 보인다. 씨게이트 코리아 디자인 센터의 임직원은 총 300여 명이며 퇴직금을 비롯한 청산 비용으로 5천만 달러(약 570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때문에 씨게이트가 국내 하드디스크 사업에서 철수하고 제품 서비스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는데 씨게이트는 그렇지 않다는 입장을 드러내었다.

특히 국내 법인과 별개로 유통사들을 통해 하드디스크 제품들이 공급 되고 사후 서비스도 유통사들이 맡고 있기 때문에 이번 사태로 인해 씨게이트 제품 사용자들이 당장 큰 불편을 겪을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씨게이트는 1년 전보다 하드디스크 판매량이 840만 대 감소한 3,680만 대를 기록할 정도로 사업 부진이 지속 되고 있는데 그에 따라 경쟁사인 웨스턴디지털처럼 SSD 사업 진출을 본격화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