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est Posts Recent Comments 문의사항 신고하기 이용안내 이벤트 포인트 리스트 공지사항 관리자문의

공지사항

고정공지

(자유게시판에서 질문 금지) 질문하신 유저는 통보 없이 "계정정리" 될수 있습니다.

Warning!  자유 게시판에서 질문을 하시면 바로 강퇴 됩니다.
분류 :
일반
조회 수 : 153
추천 수 : 0
등록일 : 2022.08.26 03:05:47
글 수 1,230
URL 링크 :

 

절벽에 뿌리를 내리다


절벽.jpg

 

 

해변의 절벽에서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바위틈에서 파란 싹이 돋아났습니다.

: 바람이 날 여기로 데려왔는데 여기서 살아도 돼?
바위 : 안 돼. 이곳은 너무 위험하고 척박해.
: 어쩌지 벌써 뿌리를 내렸는걸.

시간이 흘러 싹이 자라 나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바위틈에서 어렵게 자리를 잡은 나무는
크게 자라지 못했습니다.

바위 : 다른 곳에 뿌리를 내렸으면 멋진 나무가 되었을 텐데.
나무 : 무슨 말이야, 난 세상에서 이곳이 제일 좋아.
바위 : 뿌리를 좀 더 깊이 뻗어봐.
나무 : 내 뿌리가 자랄수록 너는 몸이 부서지잖아.

바위와 나무는 그렇게 수십 년을 함께 살았습니다.
나무뿌리가 파고든 바위틈에 고인 빗물이 겨울에 얼고
봄에 녹는 것이 반복되었고, 결국 바위는
최후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바위 : 나무야, 난 더는 버틸 수 없을 것 같아
나무 : 안 돼. 힘내.
바위 : 괜찮아. 이제야 이곳에 살았던 이유를 알 것 같아.
난 너를 만나기 위해 그 오랜 시간을 기다렸던 거야.
네가 오기 전에는 난 아무것도 아니었어.
네가 오고 나서 난 기쁨이 뭔지 알았어.
나무 : 나도 이곳에 살면서 한 번도 슬퍼하지 않았어.

그날 밤에 폭풍우가 몰아쳤습니다.
나무는 바위를 꼭 끌어안고
운명을 같이했습니다.

================================================


이 세상은 혼자 살기에는 너무나 힘든 곳입니다.
하지만 삶의 모든 희로애락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놀라운 축복입니다.

힘들 때 멀어지지 않고 필요할 때 곁에 있어 주는 것처럼
당신의 마음에 누군가 작은 뿌리를 내린다면,
그를 위해 날마다 쪼개지는 바위처럼
살아보세요.



# 오늘의 명언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 김춘수 「꽃」 중에서 –

 

출처:따뜻한 하루

 

이전글 다음글

고고맨

2022.08.28
22:35:27

인간관계의 의미를 가르쳐 주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불편 ※ 박제 (댓글도배) 리스트 ※ (Updated 2019-08-21) [14] file 은소라 2019-08-13 2569
공지 정보 오에스 매니아 [ OSManias ] 게시판 및 댓글 이용 안내 [ V : 3.0 ] UzinSG 2019-04-30 3197
공지 정보 오에스 매니아 [ OSManias ] 게시판 이용 안내 [ V : 3.0 ] UzinSG 2019-04-30 2469
1170 일반 인생이라는 모래시계 [1] file 응딱 2023-03-02 67
1169 일반 힘을 빼야 배운다 [2] file 응딱 2023-03-01 73
1168 일반 당신이라는 도둑 [2] file 응딱 2023-02-28 81
1167 일반 실패는 나를 성장하게 한다 [1] file 응딱 2023-02-27 78
1166 일반 느슨한 활 [1] file 응딱 2023-02-24 79
1165 일반 그녀가 즐거운 이유 [1] file 응딱 2023-02-23 70
1164 일반 하얀 비둘기 [2] file 응딱 2023-02-22 79
1163 일반 붕대 투혼의 영웅견 [1] file 응딱 2023-02-21 59
1162 일반 농부는 들판의 끝을 보지 않는다 [1] file 응딱 2023-02-20 60
1161 일반 악마의 3대 도끼 [2] file 응딱 2023-02-17 80
1160 일반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정의돈수' [1] file 응딱 2023-02-16 70
1159 일반 가장 위대한 선수 [1] file 응딱 2023-02-15 67
1158 일반 산에서 길을 찾는 방법 [1] file 응딱 2023-02-14 90
1157 일반 잎이 먼저냐 꽃이 먼저냐 [1] file 응딱 2023-02-13 81
1156 일반 모든 전화가 침묵하던 날 [2] file 응딱 2023-02-11 82
1155 일반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 일에 착수하라 [1] file 응딱 2023-02-10 103
1154 일반 저에게는 희망이 필요합니다 [1] file 응딱 2023-01-11 111
1153 일반 밥은 따뜻한 '사랑'입니다 [1] file 응딱 2023-01-10 83
1152 일반 세기의 명마 씨비스킷 [1] file 응딱 2023-01-09 65
1151 일반 거목의 상처 [1] file 응딱 2023-01-06 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