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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Nov
죽은 후에 절대 마시면 안 되는 물작성자: Chu~♥ 조회 수: 68
Underworld - Lethe
인간이 죽어 저승으로 갈 때5개의 강을 차례대로 마주친다고알려져 있습니다.
망자가 저승으로 가려면 반드시 이 저승의 강들을 거쳐야만 합니다.
이 강을 모두 건너는 순간, 이제 인간의 영혼은 이승에서의 모든 인연과 완전히 단절되는 것이죠.
저승의 입구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강은 '아케론'입니다.
1. 아케론(Acheron)
'고통의 강' 아케론을 제대로 건널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하나뿐입니다.
바로 뱃사공 '카론'의 도움을 받는 것이죠.
성격이 매우 깐깐한카론은 뱃삯으로 금화 하나를 요구하는데,
그렇기 때문에죽은 자를매장할 때반드시 금화 1개를 함께 묻어줘야만 합니다.
특이하게도 아케론의 강물은 매우 차가운 늪으로 가득 차있으며 사실상 거의 흐르지 않기 때문에
카론의 특수한 배가 없다면 결코 나아갈 수 없습니다.
뱃삯이 없는 망자들은 고통의 늪 속에서 허우적대며
저승에 가지 못한 채이곳에서 끊임없이 고통을 받게 됩니다.
2. 코키토스(Cocytus)
아케론을 건넌 이후에 마주치는 강은 '통곡의 강' 코키토스입니다.
코키토스의 강물은 망자들이 생전에 저질렀던 온갖 잘못된 행동들을 비춰주며
망자들은 강을 건너는 내내 수많은 후회와 아쉬움으로 인한 시름에 잠겨 통곡하게 됩니다.
3. 플레게톤(Phlegethon)
이제 망자들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불의 강' 플레게톤에서
인간으로서 남아있는 모든 감정과생전에 저지른 죄가 불태워져 맑은 영혼의 상태로 되돌아갑니다.
단, 너무 큰 잘못을 저지른 영혼은 플레게톤의 불길로도 그 죄가 전부 태워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극악무도한 범죄자의 불순한 영혼은 '타르타로스'라는 지옥으로 보내지고, 그곳에서 영원히 공포스러운 형벌을 받게 되죠.
4. 스틱스(Styx)
네 번째는 바로 그 유명한 스틱스 강입니다.
저승의 강들 중에서 가장큰 강으로 알려진스틱스는 검푸른색을 띄고 있으며
망자는 스틱스를 따라 저승의 지배자 '하데스'의 왕궁에 들어가게 됩니다.
스틱스를 건너 하데스의 왕궁에 들어서면
그 어떤 수를 쓰더라도 이승으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즉,'스틱스 강을 건넌다'는 것은 곧 돌이킬 수 없는 완전한 죽음을 뜻합니다.
5. 레테(Lethe)
저승으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
'망각의 강' 레테입니다.
망자들의 영혼이 레테에 도달하는 순간미칠 듯한 갈증이 시작되어
결국너 나 할 것 없이 허겁지겁 레테의 강물을 마시게 되는데,
이때이승에서의 기억이 전부 소멸됩니다.
모든 기억이 사라진채 망자의 영혼은 레테 강을 지나 마침내 긴 여정을 끝내고 저승에 도착하는 것입니다.
그러나아주 드물게, 몇몇 영혼은 엄청난 정신력으로 끝까지 갈증을 참아내고
레테의 강물을 마시지 않아 기억을 온전히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즉, 정말 희귀한 일이지만 이 물만 마시지 않으면 다음 생에 인간으로 환생할 때 전생의 기억 일부 혹은 전부를 그대로 가져갈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여러분의 삶이 어떠했든 웬만하면 섭리대로 이 강물을 마시되,
혹시 좋은 이유든 나쁜 이유든 결코잊어선 안 되는 무언가를 간직한 분들이 있다면
어떻게든 갈증을 참아 이 물을 절대 마시지 말길 바랍니다.
…그러면 그 기억은 죽어서도 지속될 테니.
저승과 관련한 강은 6개.
카론이 지키는 스틱스, 아케론, 코키투스
플레기아스가 지키는 레테, 플레게톤, 에리다누스
플레게톤에서 플레기아스가 자리를 비우면 카론이 대신 지키기도 합니다.
지옥과 직접 관련이 있는 강은 스틱스, 코키투스, 레테. 그리고 플레게톤.
에리다누스와 아케론은 지옥보다는 '저승'과 관련이 있는 강.
아케론 강의 이름에서 '카론'이 나왔고, 플레게톤 강의 이름에서 '플레기아스'가 나왔습니다.
덧//
방금 검색해 보니, 에리다누스 강은 고대 그리스와 고대 로마의 국경이었던 '포 강'(현대 이탈리아 북부의 강)의 그리스식 표기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