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오에스매니아

28

2019-May

응암동 지하실 벽 시체사건

작성자: 콩나물 조회 수: 85


소규모 상점이 이마를 맞대고 있는 서울 은평구 응암동 재래시장 옆의 한 골목. 
평화롭기만 하던 이곳에 지난달 17일부터 흉흉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그 집에서 자꾸 사람이 죽어나간다더라’. 인근 한 건물 지하에서 중년 여성의 암매장 사체가 발견되면서 비롯된 소문이었다.
문제의 장소는 골목 안으로 30m쯤 들어간 지점에 있는 3층 다세대 주택의 지하.


의문의 변사체를 확인한 경찰은 먼저 그 지하실을 거쳐 간 세입자들과 건물주를 상대로 탐문에 나섰다. 
세입자들의 면면이 어느 정도 파악될 무렵, 경찰은 소름이 돋는 듯한 전율을 느껴야 했다. 
지난 10년 동안 그 지하실을 거쳐 간 세입자 가운데 6명이 줄줄이 숨진 사실이 발견된 것. 
이번에 발견된 암매장 사체까지 포함하면 그 지하실과 관계된 사람이 모두 7명이나 죽어나간 것. 


과연 12평 남짓한 지하 공간에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 것일까. 혹시 죽은 사람의 원혼이라도 서려 있던 것은 아니었을까. 


다세대 주택 건물주 장은수씨(가명63)가 별러왔던 지하실 개조공사에 착수한 것은 지난 9월 중순께. 
그동안 주로 소규모 공장으로 사용되던 지하실은 지난 6월 마지막 세입자가 나간 뒤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장씨는 이 참에 지하를 깨끗한 원룸으로 개조해 세를 놓기로 결심했다. 
이를 위해서는 빈 방만 있던 지하에 화장실을 마련하는 것이 급했다. 
마침 지하로 통하는 계단 아래에는 한 평이 조금 안 되는 삼각형 모양의 작은 창고가 있었다. 


지난 9월17일 오전 공사가 시작됐다. 
인부 한 명을 고용해 창고를 화장실로 개조하는 작업을 하던 장씨의 눈에 어색하게 튀어나온 콘크리트 구조물이 들어왔다.
높이 60cm, 길이 40cm, 폭 1m 가량의 콘크리트 덩어리가 가뜩이나 좁은 창고 한켠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 
장씨와 인부는 해머드릴을 이용해 콘크리트 더미를 깨버리기로 했다. 


돌을 깨는 기계음이 얼마간 계속되자 난데없이 쉬파리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콘크리트에 구멍을 내면서 퍼져나온 역한 냄새는 예사롭지 않았다. 
게다가 5인치짜리 블록에 콘크리트를 부어 만든 구조물은 여간 두꺼운 게 아니었다. 
집주인 장씨는 커다란 선풍기를 가져다주며 작업을 독려했지만 냄새가 지독하기는 그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연방 “이상하다”며 불안해하는 인부를 도와 콘크리트 덩어리를 깨던 장씨의 눈에 이상한 물체가 발견된 것은 바로 그때. 
겹겹이 비닐에 싸여 있던 그 물체는 다름 아닌 겨울점퍼 차림의 여자 시체였다. 
소스라치게 놀란 장씨와 인부는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고, 출동한 경찰은 오후가 돼서야 콘크리트에 짓눌린 사체를 꺼낼 수 있었다. 


좁은 공간에 사체를 구겨넣고 그 위에 콘크리트를 그대로 부었기 때문이었다. 
그 탓에 죽은 지 여러 해가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사체는 정상적으로 부패하지 못하고 마치 미라처럼 바싹 말라 굳어 있었다.
두꺼운 콘크리트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듯 얼굴도 한쪽으로 심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사체를 발굴한 경찰은 일단 신원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다른 한편으론 지하에 세들어 살던 세입자들과 집주인을 상대로 수사를 시작했다. 
그 결과 경찰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지난 92년 건물이 신축된 이래 지하를 거쳐간 5명의 세입자와 9명의 종업원 등 14명 가운데 모두 6명이 줄줄이 죽었다는 것. 


원래 이 집터에는 문구점이 있는 단층 건물이 자리잡고 있었다고 한다. 
지금의 3층 다세대 주택이 새로 들어선 것은 지난 92년 1월. 
그때부터 지하와 1층은 소규모 공장이나 일반 상가로 이용됐고 2∼3층에는 가정집이 입주했다. 


지하에 가장 먼저 세든 사람은 정동한씨(가명•사망 당시 56세). 
92년 5월 전세 1천3백만원에 입주한 정씨는 ‘J라사’라는 이름으로 양복 재단공장을 시작했다. 
그럭저럭 유지됐던 그의 공장은 입주한 지 두 해가 지난 94년부터 휘청거렸다.
그의 딸에 따르면 당시 정씨는 주변 사람에게 1억원짜리 빚보증을 서 준 일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게 잘못돼 빚더미에 올라앉게 됐다는 것. 


이 때문에 우울증에 시달리게 된 정씨는 94년 6월 공장을 그만두고 대전의 한 기도원으로 요양을 떠났다. 
그로부터 3개월 뒤 갑작스레 목매 자살하면서 그는 이 건물 지하를 거친 첫 번째 사망자로 기록됐다. 
정씨 다음으로 지하층을 임대한 사람은 김문호씨(가명•사망 당시 51세). 
원래 김씨는 전 세입자 정씨가 재단공장을 운영할 때 그의 밑에서 재단사로 일하던 종업원이었다. 
그런데 정씨가 갑자기 기도원으로 내려가자 얼떨결에 공장운영을 맡게 된 것. 


기도원으로 내려가기 직전 정씨는 김씨에게 “만약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전세금 1천3백만원 가운데 9백만원은 내 부인에게 전해주고
나머지 4백만원은 당신이 가져라”라는 말을 남겼다. 
정씨에게 얼마간 받을 돈도 있었던 김씨는 이를 근거로 당시 집주인 박아무개씨에게 전세금 반환을 요구했다. 
하지만 집주인은 “나는 돈이 없으니 당신이 세를 놓아서 다음 세입자에게 받든지 하라”며 김씨의 요구를 거절했다. 


결국 김씨는 2년 만인 지난 96년 9월에야 새 세입자 이성자씨(가명•여•47)를 통해 전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었지만 
그 역시 지난 2001년 3월 암으로 목숨을 잃고 말았다. 
김씨의 뒤를 이어 지하에 입주한 이씨는 스웨터용 털실공장을 운영했다. 
약 2년쯤 공장을 운영하던 이씨는 수지가 맞지 않자 98년 들어 공장을 거의 놀리다시피 했다고 한다. 


같은 해 9월 지하실은 네 번째 세입자인 한성훈씨(가명•50)에게 넘어갔다. 
옷가게를 운영하던 한씨는 보관창고로 지하를 활용했다.
한씨와 세 번째 세입자 이씨는 내연의 관계였다는 게 경찰의 귀띔. 지하실의 마지막 세입자는 김도경씨(가명•40)였다. 


지난 99년 3월 보증금 2백만원 월세 20만원에 입주한 김씨는 종업원 9명을 두고 스웨터 옷감공장을 운영했다. 
그런데 이때부터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종업원 가운데 한명이었던 홍아무개씨가 지난 2000년 교통사고로 사망하더니 
지난해에는 신아무개씨가 간암으로, 이아무개씨가 폐암으로 차례로 병사한 것. 
올 5월에는 급기야 세입자 김씨의 친구이자 종업원이었던 최아무개씨마저 당뇨로 목숨을 잃고 말았다. 


집주인과 세입자들을 상대로 한 탐문수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경찰은 영 개운치 않은 표정이다. 
물론 이번에 발견된 변사체의 죽음과 다른 지하 입주자들의 사고사나 병사를 결부시킬 만한 근거는 없는 상태. 
하지만 단지 우연으로 돌리기에는 이들이 연이어 당한 액운이 너무 공교롭기 때문이다. 


같은 지하실에 입주했던 사람들이 줄줄이 죽어 나간 사실을 과연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소문처럼 변사체 여인의 원혼과 이들의 죽음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걸까. 아니면 그저 묘한 우연의 일치일 뿐일까. 
사건을 둘러싼 무성한 추측들은 또 하나의 ‘괴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

풍수지리 연구회에서 퍼온 글입니다. 사실 2002년 응암동 괴담은 저도 몇번이고 들었었지만 아무도 올린 분이 안 계신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귀신은 안 믿는 주의(정확히는 증거만 있으면 얼마든지 믿는 주의)지만 세입자 6명이 전혀 다른 이유로 죽은 점은 정말 신기하다고밖에는...위에 죽은 사람 신상은 전부 사실입니다.

다음은 본 글과 관련한 뉴스 전문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47&aid=0000067912

-------------------------------------------------

(살해 범인은 잡힘)
50대 채권자를 살해해 다세대주택 지하실 콘크리트 벽에 매장했던 범인이 범행 5년4개월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은평구 응암동의 한 다세대주택 지하실 콘크리트 벽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모씨(사망 당시 56세·여)를 살해한 혐의(강도 살인 및 사체유기)로 30일 지모씨(50)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펌주소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297202

1.jpg

 

2.jpg

 

3.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93 미국 군인묘비에 올려진 동전의 의미 file 손뉨 2019-05-29 39
892 트위터발 똥오줌 거래현장 카톡;;; file 콩나물 2019-05-29 58
891 4차원을 체험한 사람들 file + 1 콩나물 2019-05-29 60
890 대체 차가 어디서 나온거죠??절묘한 사각지대??? file + 1 콩나물 2019-05-29 52
889 특이했던 사다코 대 카야코 sns 홍보사진들 (귀신짤) file 콩나물 2019-05-29 46
888 자이언트 달팽이 file 콩나물 2019-05-29 48
887 8천만 광년 떨어져 있는 초신성 폭발 file 콩나물 2019-05-29 54
886 마리아나해구 밑바닥 구경하세요 file 콩나물 2019-05-29 70
885 러시아 4층주택화재 일가족 탈출 장면.gif file 콩나물 2019-05-29 53
884 살아있는 이무기, 대왕산갈치.jpg file 콩나물 2019-05-29 57
883 제주도 민박집 귀신 콩나물 2019-05-29 50
882 지나친 길은 그냥 지나쳐가자. file + 1 WIN11 2019-05-29 58
881 트럭 기사가 핸들을 꺽지 않았으면... file + 3 호박꽃 2019-05-29 57
880 네덜란드 축제도중 일어난 패싸움 file 호박꽃 2019-05-29 49
879 남의 차 위에는 왜 올라가서... file 호박꽃 2019-05-29 48
878 고속도로 서있으면 안되는이유 file + 3 펭귄 2019-05-29 64
877 아놔... 잘못 들어왔네.. file 펭귄 2019-05-29 47
876 상상만으로도 후덜덜한 상황(람보르기니) file + 1 킹제임스 2019-05-29 71
875 성교육 근황이라는데... 마루에몽♥ 2019-05-29 76
874 그림 한 장으로 알아보는 색약 테스트.JPG 마루에몽♥ 2019-05-29 43
873 자연인이 만든 와플 먹는 이승윤 마루에몽♥ 2019-05-29 40
872 134만 5000달러에 팔린 노트북 마루에몽♥ 2019-05-29 44
871 후덜덜 산사태, 볼리비아 2019-04-30 마루에몽♥ 2019-05-29 36
870 신림동 강간범 cctv.gif + 2 마루에몽♥ 2019-05-28 58
869 5,000원 지폐에 써있는 글.jpg + 1 마루에몽♥ 2019-05-28 65
868 실제상황에 나온 온 동네 남자와 바람난 아내.JPG + 1 마루에몽♥ 2019-05-28 72
867 日本, 묻지마 흉기 난동-초등생 등 19명 사상 마루에몽♥ 2019-05-28 42
» 응암동 지하실 벽 시체사건 file 콩나물 2019-05-28 85
865 화류계괴담 file 콩나물 2019-05-28 47
864 무서운 이야기 모음 콩나물 2019-05-28 102
863 원룸 살때 공포썰 + 1 콩나물 2019-05-28 42
862 사람을 공격하는 흉포한 개 ~ file 켄신79 2019-05-28 47
861 공포의 슬라이딩 file 켄신79 2019-05-28 39
860 공포의 저녁 식단 file 켄신79 2019-05-28 36
859 보험사 직원 아~~ 키스티파니 2019-05-28 38
858 후쿠시마 자원봉사 3년째인 사람ㄷㄷ.jpg 키스티파니 2019-05-28 55
857 수박의 운명.gif 키스티파니 2019-05-28 45
856 공포의 리조트 [스압] 키스티파니 2019-05-28 37
855 강 건너다 익사한 말 file 호박꽃 2019-05-28 59
854 중국 유치원 학예회 사고 file 호박꽃 2019-05-28 53
853 거침없이 당당하게! file Macc 2019-05-27 37
852 우리집 벽걸이 tv 레벨 file Macc 2019-05-27 57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