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오에스매니아

24

2019-May

무인도와 황금

작성자: 누리 조회 수: 27

항해를 하던 여객선이 큰 폭풍을 만났다.
항로를 잃고 바람에 따라 이리저리 헤매던 여객선은 어느 무인도 앞 암초에 좌초되었다. 다행히 승객들이 모두 목숨을 건졌지만 아무리 궁리해도 무인도를 빠져 나와 집으로 돌아갈 방법이 없었다. 그들에게는 몇 달 간 먹을 수 있는 식량과 씨앗이 있었다.
사람들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를 의논했다. 몇 달간 먹을 식량은 확보되어 있지만 이곳에서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알 수 없어서 답답하기만 했다.
그들이 토론 끝에 얻은 결론은 땅을 파고 씨앗을 심어 앞날을 대비하자는 것이었다.
그들이 씨앗을 심기 위해 땅을 파기 시작했다. 그런데 땅을 파자 그 속에 금덩이가 여기저기서 금이 발견되었다.
씨앗을 심기 위해 땅을 파던 사람들이 금을 캐내기 위해 땅을 파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씨앗을 심는 일을 잊은 채 금덩이를 모우기에 여념이 없었다.
땅을 파기만 하면 여기저기서 금덩어리가 나타나니 매일 금을 찾는 일에 몰두하였다.
금은 점점 많아져 금더미를 이루었다.
금을 파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도 모른 채 몇 달이 지나자 있던 양식이 바닥을 드러내었다.
사람들은 그제야 깨달았다.
씨앗을 뿌려야 할 시간에 황금에 눈이 멀어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이상을 먹을 것이 없게 된 것이었다.
지금이라도 씨앗을 심을 수 있지만 그 씨앗을 심어 열매를 얻을 때까지 생명을 부지할 수가 없었다. 그들은 그제서야 쌓아 놓은 황금 더미 위에서 때를 놓친 것을 후회했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 그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흩어져 있는 많은 황금 더미와 굶어 죽은 사람들의 시체를 발견했다.

생명이 생명을 이어가게 합니다.
황금으로 생명을 살 수는 없습니다.
하루 하루 생명을 이어가는 것이 우리의 생애인데 내일에 대한 불안이 하루를 즐길 수 있는 기쁨을 앗아갑니다.
내일을 위하여 오늘의 즐거움을 유보한 채 살다 보면 그 즐기려던 내일은 결코 찾아오지 않습니다. 자족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사람은 영원히 만족을 알지 못하고 죽을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 늙어 이 땅을 떠날 때가 되어서야 비로서 내가 즐길 수 있는것이 조금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방종하자는 것이 아니라 그 날의 즐거움을 그 날 찾으라는 것입니다.

profile

하늬

2019.05.25 18:33
가입일: 2017:11.26
총 게시물수: 66
총 댓글수: 385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profile

누리

2019.08.14 11:28
가입일: 2018:05.01
총 게시물수: 54
총 댓글수: 244
작성자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1313 인간 관계의 법칙 누리 2019-05-22 26
1312 각운동량 보존 실험 윈트리그 2019-05-27 26
1311 [감동] 행복이란... file 멜팅~ 2019-06-01 26
1310 착한 아들... file 멜팅~ 2019-06-01 26
1309 기묘한 이야기) 불행을 당신에게 nichinichisou 2019-06-23 26
1308 절망을 이기는 철학 제자백가 (3/6) 제자백가 인생 여행상 + 1 호신 2019-08-25 26
1307 흔들바위 file + 1 오스트리아 2019-05-24 27
» 무인도와 황금 + 2 누리 2019-05-24 27
1305 도시락을 배달하는 닌자 file 멜팅~ 2019-06-01 27
1304 절망을 이기는 철학 제자백가 (2/6) 공자, 인간을 믿을 수 없을 때 + 1 호신 2019-08-25 27
1303 현대 미술 file 회탈리카 2019-10-10 27
1302 소리 실버도어 2019-04-06 28
1301 한국사회에 만연한 인종차별 file 마인부우 2019-05-22 28
1300 [스릴] 번지점프 체험하기 file Jason 2019-05-23 28
1299 선빵을 이렇게 치다니.. file Jason 2019-05-23 28
1298 후쿠시마 자원봉사 3년째인 사람ㄷㄷ.jpg file 콩나물 2019-05-26 28
1297 특수분장 퀄리티.. file Jason 2019-05-27 28
1296 부메랑 장인 윈트리그 2019-05-27 28
1295 이정도면 대단한 덕질인의 재능 윈트리그 2019-05-27 28
1294 절망을 이기는 철학 제자백가 (1/6) 묵자, 정의 없는 세상에 분노할 때 + 1 호신 2019-08-23 28
1293 구사일생.. file + 1 Jason 2019-05-22 29
1292 삼성페이가 신형이면서 안되는 기종 treebud 2019-05-25 29
1291 헬기 식겁 ㄷㄷ.gif file 콩나물 2019-05-26 29
1290 [혐오] 거북아.. file Jason 2019-05-27 29
1289 보도블럭 싱크홀.. file Jason 2019-05-27 29
1288 사장님이 박찬호인줄.. file Macc 2019-05-27 29
1287 엄마, 나랑 끝말잇기 할래? file Macc 2019-05-27 29
1286 어머니를 위한 선물 file 회탈리카 2019-11-11 29
1285 중국식당의 감전사고 file 붕다 2019-05-22 30
1284 훠궈 음식점 폭발사고.. file Jason 2019-05-22 30
1283 페스티벌에서 한 여성이 찍은 셀카에 포착된 장면 file 회탈리카 2019-05-22 30
1282 터키와 태국의 결혼 예물 file 마인부우 2019-05-22 30
1281 하관의 중요성 file 오스트리아 2019-05-24 30
1280 구글에 이어 인텔&퀄컴 도 화웨이와 거래 중단 file 회탈리카 2019-05-21 31
1279 [사고] 오토바이 커브길.. file Jason 2019-05-24 31
1278 보행신호위반 경고 윈트리그 2019-05-27 31
1277 아버지의 선물... file 멜팅~ 2019-06-01 31
1276 정규재의 고전읽기 - 마키아밸리의 군주론 + 1 호신 2019-08-23 31
1275 아직 멸종안한 공룡 후손들이 살아있는 섬 file 마인부우 2019-05-22 32
1274 투모로우 물고기 버전 file + 2 Jason 2019-05-23 32
1273 반성문에 경찰 싸인 받아오라는 어머니 file 회탈리카 2019-10-07 32
1272 미국 교도소에서 싸우는 방법 file Jason 2019-05-22 33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