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한통운 사칭 스미싱 문자를 받고 무심결에 악성앱까지 설치를 하고 말았습니다.

배송주소가 확인이 안된다고 어쩌구 하며 url이 첨부되어 있더군요.

며칠간 쇼핑질을 했기에 물건을 제때 받고싶은 급한 마음에 URL 클릭하고 전화번호 입력. 앱 설치까지 일사천리로 하고야 말았습니다. 근데 뭐 조회를 하려고 해도 같은 화면만 나오고... 두어번 더 해봤습니다.ㅠ.ㅠ

바쁘니 좀 있다 해야지 하고 넘어갔습니다.

곧 각종 인증문자가 뜬금없이 날아옵니다. 넥슨회원가입 인증번호가 왔는데 첨엔 누가 전화번호를 잘못 입력했다고 여겼습니다.

10여건 넘게 날라오더라구요.

그제서야 아차했습니다. 멍청한 짓을 하고야 말았다는 것을 깨닫고 자책을 잠깐 하다가

118에 신고전화를 하니 문자하나 전송해 주고 끝입니다.

백신돌리니 역시 악성앱으로 검출되어 삭제하고 공인인증서도 삭제했습니다.

제 전화번호가  도용되어 또다른 스미싱에 이용될 것이 우려되어

사이버 경찰청에도 전화하니 '피해가 확인될 경우 신고하시라' 합니다.

통신사 고객센터에도 전화했습니다.

다행히 휴대폰소액결제는 제가 차단해뒀더군요.

스마트폰 초기화를 준비하다보니 다행히 신분증이나 신용카드 사진은 없더라구요.

그래도 몰라 은행앱부터 삭제하고 중요자료만 백업하고 초기화했습니다.

얼마없는 통장잔고라도 확인하려고 잠깐 로그인하긴 했으나 지문인증방식 로그인이라 

비번등 민감정보는 입력하지 않았으니 다행일지, 아님 통장잔고가 얼마없는게 다행일지 모르겠습니다.

기존 공인인증서를 폐기하고 재발급했습니다.

마이크로sd카드도 분리했습니다. 

118에 다시 전화해서 추가조치 할게 없냐 했더니 2-3일 기다려보면 안다고 합니다.

지나고보니 왜 그런 멍청한짓을 했을까 싶은데 당시엔 한창 바쁘게 일하다가

급한 마음에 잠시 비이성적 대처를 했다 여겨집니다.

유출된지 모를 제 정보로 인한 또다른 누군가의 피해도 걱정되구요.

부끄럽지만 일단 주변에 알려 추가피해를 예방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여러분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