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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자승 조회 수: 55 PC모드
근자에 인터넷을 보면
아무런 자의식없이 '대륙'이란 용어가 남용 오용되는 듯 합니다.
이곳 게시판에서도 걸핏하면 '대륙' 표현이 자주 등장합니다.
알다시피 대한민국은 3면이 바다에 둘러싸인 '반도국가'이고
이를 영어로는 pininsular nation라고 하는데,
문제는 '중국'이 대륙 국가라면 대한민국도 그 대륙의 일부라는 겁니다.
곁가지이든, 가장자리이든 대륙의 일부인 것이지요.
미국의 Florida주는 한반도 모양과 비슷한데
거기 주민이 다른 지역을 지칭하며 '대륙'운운하지 않고
대륙 국가인 중동 지역의 많은 나라와 이태리, 스페인 등도
반도 국가입니다.
섬나라 일본도 중국을 '대륙'이라 칭하는 걸 꺼리고
영국도 요즘엔 유럽을 '대륙'이라 부르지 않으려 하고
중국보다 두 배나 큰 러시아를 '대륙'이라 부르는 숫자보다
한국인은 유독 중국한테는 '대륙'이라는 용어를 너무나 선호하는지,
종속된 의식인지 남발 오용 남용하는 게 분명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섬나라 일본은 중국을 '대륙'운운하는 게
이상하지 않고, 영국이 유럽을 지칭하면서 'Continental'부른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지만, 대륙 끝자락 나라가 저쪽을 가리키며
대륙 운운하는 것은 사대주의, 못난이의 자격지심, 등 많은 오해와
엉뚱한 해석을 유발합니다. 일본은 대륙이라는 용어 자체를 자존심상
사용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곳이고요.
여행 중 호텔 아침 식사 질문을 할 때,
'I'd prefer English breakfast.' 처럼 말하는 배경도 여기서 나왔습니다.
중세기 이전부터 섬나라 '영국'에서는 유럽을 통칭하며
'대륙'(continental)라고 불렀고, 이것이 오늘날 듣게 되는,
호텔 아침 식사에서 English Breakfast, Continental breakfast,
American breakfast(or, Full breakfast)식으로 말하게 된 배경입니다.
유럽식 아침 식사는 결국 French-style breakfast를 지칭하고
영국식이든 유럽식이든 미국식이나 full breakfast(정식)보다 가벼운 건
마찬가지입니다만.
어쨋든 '대륙'이라는 용어를 볼 때마다 속 터지고
참, 의식없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이런 용어는 어법도 아닌 상식 중 상식이라서
관련 분야 60대 학자라서, 망설이다 노파심에서 적어 봤습니다.
비슷한 표현으로 '중국'도 있지요.
이건 저쪽 정부에서 원하는 표기라서 그렇게 썼다고 합니다만, 사실 한국어 명칭은 꼭 저쪽이 원하는 대로 불러줄 이유는 없지요.
실제로 에스파냐의 경우 에스파냐라고 불러주기를 바라지만, 대부분 스페인으로 통칭합니다. 반대로 china 쪽에서는 대한민국을 조선으로 통칭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중국의 원래 이름인 중화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 모두 민족명을 뜻하는 '화'(華)가 들어 있으므로, 굳이 부른다면 '화국'이라 불러야 옳습니다. (한족들은 스스로를 '화족'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참고로 '중국'이라고 부르는 방식으로 대한민국을 부른다면, '대국'(大國)이 됩니다. 이렇게 보면 '중국'이라는 명칭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지 잘 알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