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제품에는 패널을 연결하는 테두리 부분이 있다. 이를 베젤(Bezel)이라 한다. TV, 모니터 등의 디스플레이는 이 베젤을 줄이는 방향으로 진화해 왔다.
그 결과 이제는 고급 제품뿐만 아니라 저렴한 모델에서도 베젤리스 디자인을 갖춘 디스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노트북에도 베젤을 최소화한 제품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제는 스마트폰의 차례다. 베젤을 극도로 최소화한 스마트폰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깔끔함과 몰입감을 위해
TV, 모니터에서 베젤이 사라지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먼저 디자인 때문이다. 과거 디스플레이 제품의 경우 베젤 두께가 25~30mm에 달하던 제품도 있었다. 반면, 요즘 슬림 베젤, 베젤리스 디자인을 표방한 TV나 모니터는 베젤 두께가 10mm도 채 되지 않는 제품이 많다. 이렇게 베젤이 얇으면 제품이 더 날씬하고 세련돼 보인다.
베젤이 얇아지는 또 하나의 이유는 몰입감이다. 베젤이 얇다는 것은 같은 크기라도 더 큰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되면 시선이 화면이 아닌 곳으로 분산되는 일이 적어진다. 그만큼 디스플레이 화면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점은 스마트폰에도 적용된다. 우선 베젤이 얇으면 그만큼 더 깔끔한 디자인을 연출할 수 있다. 가령, 같은 시기에 출시된 아이폰 XS와 아이폰 XR 중 XS의 디자인을 더 선호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두께 차이 때문이다.
▲ 왼쪽은 아이폰 XS, 오른쪽은 아이폰 XR이다. 같은 시기에 출시됐지만 베젤의 두께 차이가 심한 것을 알 수 있다.
몰입감 차이도 크다.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네이버에서 맛집을 검색하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기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 전 세계 사람들과 함께 모바일 게임을 즐기고 유튜브와 넷플릭스로 동영상을 감상하는 시대다. 이렇게 스마트폰으로 콘텐츠를 즐길 때 화면의 베젤이 적으면 게임, 동영상 등에 더 몰입할 수 있다.
엣지를 넘어 인피니티로
스마트폰의 베젤을 최소화하기 위한 시도는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베젤이 없는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한 시도는 삼성전자의 ‘엣지 디스플레이’(Edge Dsisplay)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IFA 2014에서 공개된 갤럭시 노트 엣지를 시작으로 삼성 갤럭시 S 시리즈와 노트 시리즈는 디스플레이의 끝부분을 휘어 측면 베젤을 최소화한 엣지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있다.
2017년, 삼성전자는 엣지 디스플레이를 넘어 ‘인피니티 디스플레이’(Infinity Display)를 선보였다. 갤럭시S8부터 적용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는 측면뿐만 아니라 상단과 하단 베젤도 대폭 줄였다. 이를 통해 갤럭시S8은 앞면의 83.3%를 디스플레이로 채울 수 있었다. 이전 제품의 경우 앞면의 70% 정도가 디스플레이였던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베젤 없는게 디자인적으로 좋기는 한데요.....자꾸 그 얇은면으로 터치가 되는게 불편하더군요. ㅎㅎ
손에 살이 많아서 그런가봐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