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CJ ENM의 넷마블 지분 매각 추진은 CJ그룹의 글로벌 미디어ㆍ콘텐츠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3세 경영’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이 복귀한 뒤 CJ ENM은 ‘글로벌 톱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을 내세우면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표방해 왔다.
지난해 CJ 오쇼핑과 CJ E&M 합병 이후 CJ그룹은 시너지 효과가 떨어지는 사업부문은 정리하고 미디어 커머스 사업과 글로벌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CJENM의 넷마블 지분 매각 추진도 이러한 그룹의 전략과 맥이 닿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불과 1년 전만 해도 CJENM은 넷마블 지분 매각에 대해 “(지분 매각) 계획이 없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당시에도 “향후 사업 다양성 등을 위해 대규모 M&A가 있다면 지분 활용을 검토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CJ가 넷마블 지분 매각 추진으로 급선회한 배경에 대해 시장에서는 최근 CJENM이 추진하고 있는 일련의 M&A 추진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
CJ ENM은 지난해 12월 스웨덴 방송저작권 배급사 에코라이츠를 인수했으며, 지난 14일에는 케이블TV 자회사 CJ헬로를 LG유플러스에 팔았다. 최근에는 중국 매출 비중이 70%에 달하는 시각효과(VFX) 업체 덱스터에 대한 지분 투자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콘텐츠 제작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은 보유지분 71.33% 중 10~20% 가량을 해외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넷마블 역시 그룹 내 시너지 효과가 떨어진다는 평가로 매각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CJ헬로와 넷마블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되는 현금(최소 2조원)도 추가적인 국내외 기업의 M&A나 지분 확보 등에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넷마블 지분 매각 추진이 CJ그룹 ‘3세 경영’을 위한 사전 준비 단계로 보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CJ 오쇼핑과 CJ E&M을 합병해 CJ ENM을 탄생시킨 것부터 시작해 이어진 일련의 사업구조 재편, M&A가 경영권 승계 작업을 위한 것이라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CJ그룹은 지난해 CJ ENM을 출범시킨 이후 미디어에서는 다양한 M&A로 사업 재편을 추진 중이며, 유통에서는 CJ푸드빌 매각설까지 불거지는 등 공격적인 사업재편을 이어가고 있다”며 “미디어 부문 사업 정리를 통해 CJ ENM을 콘텐츠 부문의 중간지주사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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