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전문지 씨넷 “기술특허 등록”
모토로라 레이저폰 방식과 비슷
맥북·아이패드 등도 활용 가능
삼성전자 발(發) ‘폴더블 폰’ 열풍에 애플도 가세했다.
‘혁신 없는 고가 정책’을 지적받아온 애플이 뒤늦게 차세대 기술 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접는 디스플레이를 구현한 기술의 특허를 새롭게 등록했다고 미국 정보기술(IT) 전문지 씨넷이 보도했다. 이 특허 기술은 2011년 처음 출원되고 2016년 갱신된 특허 기술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앞서 애플은 2016년에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부착한 아이폰 그림을 추가한 바 있다. 이번에 추가된 폴더블 아이폰 그림은 ‘조개’처럼 반으로 접는 방식이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어서 주머니에 넣을 수도 있는 것으로 모토로라가 레이저폰을 위해 마련한 특허와 비슷한 방식이라고 씨넷은 평가했다.
애플은 세 번 접을 수 있는 디자인도 함께 공개했다. 안쪽과 바깥쪽으로 모두 접을 수 있어 맥북이나 아이패드 등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씨넷은 애플이 폴더블 특허 기술을 공개한 시점이 관심을 끈다고 분석했다. 예고된 대로 삼성전자는 오는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언팩 행사 때 갤럭시 S10과 함께 폴더블 폰인 갤럭시F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은 폴더블 디스플레이 특허 기술을 공개하면서 삼성전자와의 차세대 기술 경쟁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더 이상 ‘혁신’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자 애플이 고육지책으로 공개했다는 시각도 나온다.
앞서 애플은 지난 1월 16년 만에 매출 전망치를 처음으로 낮추면서 중국 판매 부진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혁신적인 시도는 없고 비싼 가격만 고집해 온 결과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애플은 중국 수요 둔화를 탓하지만, 우리 의견으로는 아이폰의 평균 판매단가 상승이 애플에 드리운 최대 그림자”라며 “혁신을 보여주지도 않고 판매단가만 올린 것이 진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자료에 따르면 폴더블폰의 예상 판매량은 2019년 300만 대에서 2020년 1400만 대, 2021년 3000만 대, 2022년이 되면 50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