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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마흔 줄에 두 가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공무원 시험 공부... 다른 하나는 회사일을 합니다.
晝耕夜讀(주경야독)...
딱 저에게 적용되는 말입니다. 아침 7시 50분에 집을 나서 출근하고, 밤 8시 되서 집에 옵니다.
집에 오면 씻고 저녁 먹고, 가족과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눈 뒤, 인강으로 공부합니다.
졸린 눈을 비비고, 분명 눈을 뜨고 강의를 듣는데, 어느 새 졸고 있는 내 자신에 화들짝 놀라는게 일상입니다.
전년도에 처음 공부하여 도전했는데, 필기는 붙었으나, 면접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원래는 일을 그만두고 1년 넘게 죽어라 공부를 팠습니다. 대신 수입은 와이프가 책임졌지요.
그런데, 1년이 넘고 아들 꼬맹이도 학교를 입학하니 와이프가 아이 학교 적응을 돕기위해 제가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급여는 적으나 야근이 없고, 격주휴무라니 그것도 어딘가 싶습니다. 그대신 대형 마트 등에 오픈 작업이 있다면 지방으로 1박 2일을 다녀옵니다. 그러면 그만큼 공부를 뒤로 미루게 되지요.
그 외에는 공부를 마치고 밤 1~2시 되면 오매라도 잠깐 들려서 구경하고 자러갑니다.
돈을 벌어와야 하는 책임감, 시험에 반드시 합격해야 하는 의무감... 참 무언가 모를 착잡함이 드는 밤입니다.
이번 달도 시험이고, 다음 달도 시험인데, 어느 누구에게도 쉽사리 말하지 못하고 부디 합격했으면 하는 자그마한 바람으로 여기라도 끄적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