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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청량리
할머니 둘
버스를 기다리다 속삭인다
"꼭 신설동에서 청량리 온 것만 하지?"
- 유자효, 시 '인생'
저마다 생의 길이가 다르긴 해도 아마도 '인생'은
시인의 비유처럼
신설동에서 청량리만큼의 거리밖에 되지 않는가봅니다.
삶의 길이가 이토록 짧지만,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저마다의 길이가 달라질 수도 있겠지요.
冬往春來.
겨울이 가면 봄이 온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자연의 겨울은 길어야 4~5개월이지만,
인생의 겨울은 사람마다 다르니 그 기간을 말할 수 없다고 합니다.
자연의 봄은 기다리기만 하면 되지만
인생의 봄은 준비 없이 기다리면 봄이 와도 봄 같지 않을 것이지요.
그래도 봄은 봄입니다.
실력을 키우면서 맞을 봄입니다.
- 최연수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