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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트와이스 팬은 아니지만 얼마전 대만출신의 쯔위가 대만국기를 든 사진을 올렸다가
중국팬들의 거쎈 항의에 쯔위 본인이 공식사과영상을 올린걸 알고 있습니다.
대만에서 태어난 사람이 대만국기를 드는게 죄가 되어버리는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이번에 사나라는 일본인이 일왕퇴위에 개인적 감정을 담은 글을 게시했다가
네티즌들의 거센 반발을 받고 있습니다.
일본의 연호를 거론한것이 군국주의를 연상하게 한다는데
'레이와'라는 연호가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의 염원을 담은 속뜻이 있다고 하니
일견하기에 논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그럼에도 어린 일본인을 한국인의 시각에서만 바라보고 공격하는것은 잘못되었습니다.
한국인이 트럼프를 응원하는 트윗을 한글로 올린다면 문제되지 않지만
미국인이 같은 트윗을 올린다면 미국내에선 논쟁이 일어나죠.
사나가 욱일기를 들었다면 전세계적으로 비판받아야겠지만
'왕이 바뀌는 새시대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가벼운 의미의 내용은
일본인이 아닌 우리가 크게 문제삼을것이 없어보입니다.
오히려 '일본'이란 말만들어도 일제강점기가 생각난다면서도 일본여행에 열을 올리고
일본브랜드의 의류가 무섭게 팔리는 모습들에 대해 논쟁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싶습니다.
일본인보다 더 일본스러운 정치인들이 국회의석 절반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 정치판을 개혁할 논의들이 일어난다면
이런게 우리나라가 한단계 나아가는데 훨씬 더 도움이 되겠죠.
외국인이 그나라에 대해 발언한 것에 꼬투리잡으며 '애국자'인척 할게 아니라
진짜 '애국자'가 되려면 우리나라에서, 지역에서, 가정에서 해야 할 것들도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