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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컴퓨터를 접했던건 9살 학교 컴퓨터 교실에서 였어요.
그때는 작은 CRT 모니터 화면에 검은건 배경이요 초록색은 글씨인 컴퓨터였죠.
GW베이직으로 학교종이 땡땡땡을 만들기도 하고
친구가 몰래 학교에 가져온 디스켓으로 FOX 라는 게임을 하기도 했었죠.
그러다 어머니께서 아는지인에게 중고 컴퓨터를 얻어오셨죠.
제 개인용 컴퓨터가 생긴겁니다. 그 컴퓨터는 더이상 흑백의 세상이 아니더라구요.
부팅후에 M 이라고 치면 화려한 탐색기 화면이 저를 맞이했습니다.
소위 M방이라고 불리는 mdir이었고 컴퓨터의 전 주인이었던 형이 저에게 이것저것 가르쳐주었죠.
M방이 깔려왔었는데도 불구하고 도스서적 서너권을 서점에서 구매해서
온갖 명령어를 쳐보면서 배워나갔었어요. 그때가 11살이었어요.
주로 게임만 했었지만 친구들끼리 서로가 가진 게임을 디스켓에 복사하며 우정을 쌓아갔었습니다.
그때 디스켓 산다고 어머니 지갑에 손댓다가 엄청 맞고 컴퓨터 버릴뻔 했었지요.
일년 365일 매일 컴퓨터를 한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별거없었지만 그땐 정말 모든게 신기하고 새로웠습니다.
윈도우10, 스마트폰 쓰는 지금과 비교하면 우습지만
지금 컴퓨터는 그냥 업무용 계산기,문서작성기,심심할때 웹서핑이나하는 신문
어른의 물건이 되버린것 같아요.
MS-DOS가 깔린 그 286 컴퓨터가 제 모든것이었던 그때가 그립습니다.
너경고!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말아줘요~
도트 프린터로 배너 만들어 보셨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