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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가 너무 차가워서, 사과를 삼키기 전에 깨문 것이 관자놀이에서 회전했다.
그리고 두 번째 깨물면, 그 차가움이 머릿속을 꽉 채웠다.
그럴 때면 더 이상 깨무는 것이 고통스럽지 않았는데,
뇌가 이미 얼어버렸기 때문이었다."
어느 소설을 읽으며, 뇌가 얼어버렸다는 문장에 감탄을 했습니다.
뇌가 이미 그 행동에 겁을 먹어서, 구실을 할 수 없을 때
행동도 당연히 부자유스러워지는 것이니까요.
어떤 냄새 이야기를 하면, 그 기억이 먼저 떠올라서
실제로 냄새가 코앞에서 나는 것 같을 때가 있습니다.
뇌가 그 냄새를 기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내 뇌가 기억하도록 정밀하게 파고들고
행동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손이 기억하는 것이 아닌 뇌가 해내는 것.
인지한다는 것, 우리 몸의 위대함이기도 하고 놀라움이기도 합니다.
- 최연수 시인
그리 미울 것도 없고, 미련을 둘 이유도 없이
마음이 녹으면 서로 풀리는 것들.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보다 사랑하는 것이
내가 훨씬 행복하고 편함을 알아갑니다.
한 해를 마무리 지으며 돌이켜보니,
애증은 사랑의 다름 이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