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중국산 스마트폰을 대표하는 제품은 샤오미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사실 샤오미는 작년을 기점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오히려 화웨이가 중국산 스마트폰에서는 두각을 보이고 있다. 우리가 흔히 언론 보도를 통해 접하는 스마트폰 외에도 중국은 수천 가치의 스마트폰 제조사가 있으며 디자인을 비롯해 스펙까지 흡사한 제품들이 셀 수가 없을 정도로 많이 출시되고 있다. 물론 그중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일명 짝퉁 스마트폰도 속해 있다. 그래서 오늘은 중국에서 보급형으로 들어가는 스마트폰을 통해 오늘 중국 스마트폰의 현주소를 알아보고자 한다.

중국 직구 사이트를 검색해 보면 정말 다양한 스마트폰이 거래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50달러 미만에 거래되고 있는 제품들도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50불 이하의 제품들은 대부분 3G망을 지원하는  제품들로 국내 LTE망 사용이 어려운 제품들이다. 그래도 5만원대의 스마트폰이 판매가 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중국 현지에 아직 3G망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많다는 것을 감안하면 3G 전용 스마트폰 판매는 놀라운 일은 아니다. 

이번에 구매한 스마트폰은 LEAGOO 사에서 제작한 엘리트 1 제품이다. 우리나라에서 엘리트는 학생 교복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중국의 엘리트 1은 현지에서는 나름 잘 알려진 스마트폰 이름이다. 우리나라로 하면 갤럭시와 같은 스마트폰 브랜드 명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이미 엘리트 1을 이어 엘리트 4까지 출시되었지만 그 중 프리미엄으로 출시된 엘리트1을 직접 구매해 봤다. 중국 온라인 직구 사이트의 경우 159.99달러에 판매가 되고 있다. 이를 원화로 환산해 보면 약17만5천원 정도이며 수입시 일부 통관비가 추가 된다. 

제품을 개봉하면 보호필름이 부착된 엘리트1 스마트폰과 사용설명서 및 보증서가 들어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외 구성품은 하단 박스에 별도로 동봉되어 있다.

엘리트1 스마트폰의 구성품은 모두 개별 박스에 포장이 되어 있다. 설명서, 이어폰, 어댑터, 케이블은 물론 유심까지도 별도의 박스에 개별포장 되어 있는게 인상적이다. 그외 OTG 케이블과 스마트폰 보호 필름은 서비스로 제공된다.

번들 이어폰의 성능은 기대 이하였지만 기본적으로 듣기에는 무난해 보인다. 또한 이어팁을 3가지 사이즈로 제공하고 있어 기본 구성품이라 하기에는 괜찮아 보인다.

스마트폰에 일반 UBS포트를 연결해 주는 OTG 케이블을 엘리트1 스마트폰에서는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 케이블을 사용하면 PC용 게임패드와 같은 외부기기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게된다.  

엘리트1 스마트폰에는 2개의 액정보호 필름을 제공하고 있다. 사실 이번 엘리트1 스마트폰은 전후면 강화유리가 탑재된 제품이다. 따라서 보호필름 역시 전후면 각각 따로 붙여줘야 스크래치로 부터 스마트폰을 보호할 수 있다.

엘리트1은 앞뒤 강화유리로 제작되어 있으며 테두리는 메탈로 제작되어 있다. 사실 하단부 충전 단자 부분만 놓고 보면 갤럭시와 비슷한 디자인으로 되어 있으며 메탈 테두리만 놓고 보면 아이폰과도 디자인이 닮은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고 구폰(goophone 중국내 짝퉁 스마트폰제조사)처럼 제품을 그대로 카피하지는 않았다. 나름 느낌은 살리면서 독자적인 디자인을 구축하려는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전면이 홈버튼을 제외하고 엘리트1은 측면에만 4개의 버튼이 위치하고 있다. 전원 버튼, 볼륨조절 버튼은 이해할 수 있지만 하단에 작은 버튼하나가 더 추가되어 있다. 이 버튼은 사진을 촬영하거나 기타 다른용도로 사용되는 버튼이다. 사실 제조사의 설명으로는 통합 버튼으로 나와 있지만 카메라 전용도 아니고 그렇다고 다른 기능을 사용하기에도 버튼이 애매하다. 소니의 엑스페리아 처럼 카메라 전용 버튼기능으로 제공 했다면 차라리 유용하게 사용했을 것 같다. 제품의 상단에는 이어폰단자가 하단에는 마이크로5핀 단자가 및 스피커가 위치하고 있다.

전면은 물론 후면에도 고릴라 강화 글래스3가 사용이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뒤태가 멋스럽게 보인다. 후면에는 16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되었으며 F2.0 밝기의 소니 렌즈가 사용되었다.

그러고 보니 엘리트1 스마트폰은 앞뒤 강화글래스를 사용한 소니 엑스페리아와 전체적인 디자인이 많이 닮아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측면 메탈사용은 물론 엑스페리아 만의 원형 버튼 디자인 역시 닮아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게 보니 엘리트1 스마트폰은 갤럭시, 아이폰 및 엑스페리아까지 닮아 있는 스마트폰이 아닌가 싶다.

엘리트1은 5인치 FHD 해상도의 IPS 패널이 사용되었으며 전면 역시 고릴라 글래스3가 탑재되었다. 홈버튼에는 지문인식 기능이 있어 최대 5개까지 지문을 저장할 수 있다. 지문 등록 방법은 기존의 스마트폰 지문저장 방법과 큰 차이가 없다.

멀티터치는 3포인트 까지 지원을 하고 있다. 국내에 출시되고 있는 스마트폰이 최소 5포인트를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멀티 터치는 아쉬운 부분이라 생각된다.

 엘리트1은  옥타코어 1.3GHz PROCESSOR (64 BITS) CPU가 탑재되었으며  3GB RAM 과 ROM 32GB이 탑재되었다. 옥타코어에 3GB램 아쉽기는 해도 32GB롬은 보급형 모델로 보면 괜찮은 스펙으로 보인다. 안투투 벤치마크로 성능을 확인해본 결과 38797점이 나왔으며 이 점수는 높지는 않지만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점수임을 알 수 있다. 

엘리트1은 2000mAh 배터리가 탑재된  배터리 일체형 타입 스마트폰이다. 최근 스마트폰의 활용도가 높아 지면서 배터리 용량 역시 스마트폰 구매의 중요한 구매포인트가 되고 있다. 하지만 엘리트1의 경우 5인치 FH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기에는 배터리 용량이 많이 부족해 보인다.

후면 1600만 화소 전면 1300만화소의 카메라가 탑재되었으며 소니렌즈가 사용된 엘리트1은 생각했던 것보다 결과물이 괜찮게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국 현지내에서 판매중인 가격대를 고려하면 카메라 스펙역시 괜찮은 구성이 아닌가 생각된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의 경우 대부분 언락폰으로 출시가 된다. 따라서 국내에서 유심을 넣고 사용하는데 문제될  것은 없지만 국내 스마트폰에 비해 언락폰은 해킹의 우려를 피할 수 없다. 또한 SK 및 KT의 유심 사용은 문제될게 없지만 U+유심은 사용이 어렵다. 실제 엘리트1에 KT 유심을 넣고 사용해본 결과 데이터 통신은 물론  전화통화도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정식 수입품이 아니기에 AS는 기대할 수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앞뒤 강화유리가 파손될 경우 부품을 직구해서 수리해야 하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저렴하게 구매하는 만큼 AS에 대해서는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직구폰의 한계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