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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지은 야구장과 천안에서 지은 야구장... 금액도 엄청나게 차이가 나는데요...
천안은 780억이래요...
천안시는 동남구 삼용동에 11만㎡ 부지에 성인·어린이용 등 정규 규격 5면 규모의 천안야구장 조성 공사를 완료하고 지난해 11월 26일 개장식 가져 천안 야구인들의 숙원사업이 해소되는 듯했으나 갖가지 문제로 ‘산넘어 산’이다.
특히 토지보상비 과다 산정과 특정인이 토목공사 중 수도·하수관 납품을 독점하다 시피했고, 배수시설이 전혀 안돼 경기를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야구인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그동안 천안 야구장 조성과 관련해 총 사업비 780억 원 중 약 70%인 토지보상비만 540억 원(토목공사비 30억 원 별도)이라는 어마어마한 보상을 해놓고 야구장다운 면모는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펜스 하나 딸랑 쳐 놓고 이것이 야구장이냐며 야구동호인들은 볼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 야구장 배수시설 안 돼 ‘진흙탕 구장’
야구장뿐만 아니라 축구장 등 모든 운동구장들은 토목공사를 하면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 물 빠짐 공사인데 이것을 간과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야구장 건립과 관련해 토지보상비도 도마 위에 올랐다.
타 도시의 경우 종합운동장이나 여타 시유지를 활용해 야구장을 건립해 토지매입비보다는 공사비가 대부분의 예산을 차지한 반면, 천안시는 예산이 토지보상비로 투입돼 특정인을 위한 특혜가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포항시는 포항야구장, 광주시는 광주야구장을 건립하며 기존의 무등경기장을 활용해 부지매입비가 거의 들지 않은 상태로 대부분의 예산을 공사비에 투입했다.
반면, 천안시는 천안야구장을 건립하며 평당 130만 원, 총 540억 원이란 어마어마한 금액을 토지보상비에 쏟아 부으면서, 공사비에는 고작 토목공사비만 30억 원만을 들이고, 수 억 원만 더 들이면 시공할 수 있는 배수시설마저 설계에 반영치 않아 설계부터 시공까지 행정의 난맥상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질퍽대는 진흙바닥으로 인해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되자 올해에 1억 원이란 예산을 세웠지만, 이 예산으로는 경기장 일부의 배수로공사 밖에 할 수 없는 작은 예산이다.
천안시가 정말 야구인들을 위한 야구장 건립사업이었다면, 과다 토지매입비를 들이지 않아도 될 곳과 저가의 다른 부지를 물색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이를 두고 시민 K 씨는 “천안시는 야구인들이 야구를 하느냐 못 하느냐에는 관심이 없고, 보상을 얼마나 잘 하느냐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며 “야구장 건립은 명분을 잃었고 토지보상 관련해 특혜시비만 불거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 보상관련 정보공개 요청 무시
기자가 지난해에 천안시 건설사업소에 각 필지별 토지보상비 내역과 지장물보상비, 각종 감정평가서, 각종 조경수 보상비등 세부적으로 정보를 공개 요청했으나 시는 공개하면 개인정보가 유출될 우려가 있다며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개인정보가 유출될 우려가 있다는 것을 빌미삼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에 행정심판을 했으나 결국 시의 손을 들어주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국가 등에 대해 국민이 정보의 공개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법률(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이 지난1998년 1월 1일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정보공개법)’이 시행됐다.
이 법의 제정으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3번째, 아시아에서 첫 번째로 정보공개법을 가진 국가가 됐다.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제정 시행하고 있는 정보공개법을 무시하고, 천안시는 이런 법위에 굴림하고 있다는 지적과 시민의 세금으로 사들은 천안야구장 부지가 주인인 시민이 정보를 공개하라는 요구에도 버티는 이유에 대해 많은 의혹들을 양산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 토지보상가 과다… 특혜의혹
더욱이 토지보상가가 공사비의 70%를 육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천안시가 지난 2004년부터 야구장 건립계획을 수립했고, 당시 평당 40만~50만 원 정도였던 자연녹지구간을 평당 180만 원씩을 주고서 사들였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시민들의 반응이다.
특히, 야구장 부지에 A 씨가 수만 평을 보유하고 이 업체는 천안시의 토목공사 시 필요한 수도관·하수관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혜시비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천안시는 이왕에 조성된 야구장을 잘 활용 할 수 있는 방안과 관련 정보를 조속히 공개해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는 여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