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est Posts Recent Comments 문의사항 신고하기 이용안내 이벤트 포인트 리스트 공지사항 관리자문의

공지사항

고정공지

(자유게시판에서 질문 금지) 질문하신 유저는 통보 없이 "계정정리" 될수 있습니다.

Warning!  자유 게시판에서 질문을 하시면 바로 강퇴 됩니다.
분류 :
일반
조회 수 : 187
추천 수 : 3
등록일 : 2016.08.31 07:12:59
글 수 21,857
URL 링크 :


행복 수요일 좋은 아침입니다.



비가 내리는 아침입니다.



비처럼 촉촉한 하루 보내시고



8월 마지막날 마무리 잘하시기 바랍니다^^



 



아빠 육아의 힘



 


 



처음 아빠가 아들과 놀아주는 모습을
목격한 날,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태어난 지 몇 개월 되지도 않은 아이를 공중으로 들었다 놨다 하는 것이 아닌가.

아기 때 머리가 흔들리면 큰일 난다는 할머님들 말씀을 떠올리며

나는 한달음에 뛰어가 아들을 안았다.



 



험상궂은 표정으로 팔을 휘휘 저으며
뛰어오는 내 모습에 남편이 더 놀랐다.

아니, 왜 이리 호들갑이야남자아이는 강하게
키워야지.”

남편은 기어이 내 손에서 다시 아들을 낚아채고는 놀이터로 데려가,

목말을 태우고 공중에서 한 바퀴 휙 돌려 내리는 기염을 토했다.



 



집에 돌아와서도 계속 잔소리를 하는
나에게 남편은,

나도 어릴 때 아버지랑 프로레슬링 하면서 놀았어.

친구들이랑 격투기 흉내를 낸답시고 놀다가 머리도 터졌었고.

그런데 지금 봐봐. 건강하게 잘 커서 지내고 있잖아.”라고

큰소리치며 안심을 시키는 것이다.



 



어느 집이건 아빠가 아이들과 노는
방식은 엄마와는 다르다.

나도 몸 놀이를 많이 하는 편이지만 스킨십 위주라고 할 수 있다.

그저 많이 안아주고 간지럼 태우는 정도다.



 



그런데 아빠는 아이들이 깔깔 넘어가게
몸을 던져 놀아준다.

그리고 직접 개발했다는늑대 전사놀이는

아빠인 본인이 아이들을 잡아먹고 돌아다니는 설정으로,

극악무도한 대사는 잔인하기 짝이 없다.

나도 모르게이런 미친놈이 있나소리가 절로
나왔지만, 아이들은 열광했다.

뭐냐 이런 반응은. 내가 얼마나 열심히 놀아주는데 배신자들.

배신은 아프지만 어떻든 커다란 신체를 이용한 몸 놀이는

아빠들이 가진 최고 강점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고 보니 남편이 아이와 놀아주면서부터
우리 큰아이가 달라졌다.

큰아이는 사회성 발달이 조금 늦은 편이라 많이 걱정했었다.

눈 맞춤이 잘 안 되고 말을 빨리 배운 것에 비해 대화는 더딘 편이었다.



 



그런 아이를 예의주시하며 고민만 하던
차에 남편이 나섰다.

사회성을 길러 주겠다고 아빠와의 캠핑을 기획한 것이다.

덕분에 집에 틀어박혀 책 읽기나 즐기던 아들이

이제는 캠프장 연못에서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을 정도가 되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그래도 최근엔서글서글하다는 말까지 들었다.

아들이 변하기까지 남편의 숨은 노력을 나는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요즘 남편은 특유의 넉살로 인심 팍팍
쓰며 아이들과 교감 중이다.

아이가 사탕을 먹겠다고 하면 나는 말리지만,

남편은엄마한텐 비밀이다.’ 라며 아이들을
유혹한다.

이런 유연한 부분이 사회성을 발달시키는지도 모르겠다.

잔소리 욕구가 후두부를 자극하지만, 조용히 참아본다.



 



그래도 아들아, 아빠 손 잡고 멀리멀리 나가보렴.

엄마가 남자는 잘 모르겠지만, 아빠 하나는 진짜 잘 골랐거든.



백서우삼대육아중에서



================================================



신은 아이들에게 엄마를 주시고, 또 아빠를 주셨습니다.

엄마와 아빠는 서로 다른 형태로 다른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합니다.

어쩌면 아빠는 아이들이 엄마 품에서 세상으로 나가기 전에

아이들의 독립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엄마라는 안전한 세계에서 아빠라는 약간은 다른 방식을 접하며

한 걸음씩보다 넓은 세계로 나가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이 세상에 태어나 우리가 경험하는 가장 멋진
일은 가족의 사랑을 배우는 것이다.

조지 맥도날드



 



출처:따뜻한 하루



 

이전글 다음글

아버지

2016.09.01
05:09:40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영원한

2016.09.01
05:09:40
좋은 글 고맙습니다.

여포사랑

2016.09.01
05:09:40
감사합니다 ~

행운의포인트

2016.09.01
05:09:40
축하드립니다. ;)
여포사랑님은 행운의포인트에 당첨되어 4포인트 지급되었습니다.

프리네

2016.09.01
05:09:40
배우고 갑니다...^^

agong

2016.09.01
05:09:40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불편 ※ 박제 (댓글도배) 리스트 ※ (Updated 2019-08-21) [14] file 은소라 2019-08-13 2577
공지 정보 오에스 매니아 [ OSManias ] 게시판 및 댓글 이용 안내 [ V : 3.0 ] UzinSG 2019-04-30 3216
공지 정보 오에스 매니아 [ OSManias ] 게시판 이용 안내 [ V : 3.0 ] UzinSG 2019-04-30 2474
5945 일반 9월도 좋은 한달 되십시요. [5] 달림이 2016-08-31 112
5944 야 좀 씻고 다녀라 [6] 미소체리 2016-08-31 143
5943 앞으로 어떤 열애설이 나와도 넘기 힘든 임팩트 [6] 미소체리 2016-08-31 192
5942 짜파게티 받아서 신난 일본인 [16] 미소체리 2016-08-31 198
5941 일반 쌀쌀하내요 [5] ttls223 2016-08-31 82
5940 이거 놔라 놓으라고 [9] 미소체리 2016-08-31 108
5939 귀여운 솜뭉치 [8] 미소체리 2016-08-31 128
5938 수돗세 많이나오겠는데~~~ [10] 여포사랑 2016-08-31 145
5937 일반 혈세 관련 글이 올라오길래 문득 생각나서 올려보아요 [8] 홀리 2016-08-31 171
5936 손 씻었냥~~ [6] 여포사랑 2016-08-31 106
5935 나르냥.... [7] 여포사랑 2016-08-31 107
5934 넌~~누구냐 [5] 여포사랑 2016-08-31 113
5933 개 섯거라~~ [6] 여포사랑 2016-08-31 120
5932 일반 KFC레시피 유출 [7] 홀리 2016-08-31 141
5931 일반 숫자의 원자 소수의 비밀을 아는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7] 겜비노 2016-08-31 356
5930 높으신 분들 특징 [5] lava 2016-08-31 145
5929 주식을 팔았다.gif [8] lava 2016-08-31 190
5928 일반 8월의 마지막... [4] 컴닥공 2016-08-31 82
5927 일반 비가 오니 날씨가 확춥네요 [4] 무념 2016-08-31 82
5926 일반 오늘은 8월 문화의 날입니다 [3] lava 2016-08-31 129
5925 일반 바람이 엄청부네요.. [5] 아잘리 2016-08-31 122
5924 정보 이런 대통령 어떠세요? [12] file 아이콘 2016-08-31 248
5923 정보 2016년 8월 31일 [6] file 노봉방 2016-08-31 190
5922 일반 8월 마지막 날입니다 ㅎㅎ [6] Ssungwu 2016-08-31 106
5921 일반 비바람이 엄청 나네요.... [5] 나연파파 2016-08-31 98
5920 정보 8. 31 수요일 [고발뉴스 조간브리핑] [7] 아이콘 2016-08-31 151
5919 정보 [오늘의 운세] 8월 31일 수요일 (음 7월 29일) [5] 아이콘 2016-08-31 104
5918 일반 현재의 오매는 운영자님만 관리가 가능합니다 [10] 관리자 2016-08-31 222
» 일반 아빠 육아의 힘 [6] 응딱 2016-08-31 187
5916 (펌) 마티즈를 개조한 영국인 [15] maistory 2016-08-30 230
5915 850억 파티........... [12] 개누장 2016-08-30 178
5914 카메라 맨의 취향.gif [7] 개누장 2016-08-30 145
5913 수업에 열심인 학생.. [7] 개누장 2016-08-30 120
5912 건강 위해서 발떨어라? [8] 개누장 2016-08-30 146
5911 흔한 몰카단속 뉴스 [12] 개누장 2016-08-30 174
5910 일반 언제나 달라질까요? [8] Lakeside 2016-08-30 115
5909 일반 올해 유난히 많이 틀렸죠 [8] Lakeside 2016-08-30 164
5908 일반 집합 백선생 ㅋㅋ [8] Lakeside 2016-08-30 161
5907 일반 극한직업 [8] Lakeside 2016-08-30 199
5906 일반 민족사관고등학교 급식 [10] Lakeside 2016-08-30 224
5905 일반 벌초가서 발견한 열매 [10] lava 2016-08-30 228
5904 박스 제일 아래 있는 귤 [8] lava 2016-08-30 169
5903 마트에서 떼쓰던 아이 [9] lava 2016-08-30 155
5902 잡히면 디졌다 [6] file lava 2016-08-30 124
5901 일반 우리나라는 낭비되는 혈세가 너무 많네요. [10] 사소한 2016-08-30 150
5900 카메라맨의 취향 [5] file lava 2016-08-30 133
5899 동영상 마술 [5] 크로커스 2016-08-30 132
5898 일반 가을에 부치는 시 [5] 달림이 2016-08-30 190
5897 일반 기을이 왔내요 [4] 콩사랑 2016-08-30 92
5896 여탕 지갑 도난사건 [22] Monza 2016-08-30 254
5895 일반 식사 맛 있게 많이드세요...^^ [7] 조은사랑 2016-08-30 115
5894 개,,세마리 [11] 여포사랑 2016-08-30 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