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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따스한 생명
하느님의 날개는 너무 커서, 인간의 창문으로 들어오지 못해 슬프다
(그래서 내 창문으로 고양이 한 마리를 들여보내셨다)
고양이 날개를 숨기고 내 등뒤에 잠들었다 몸을 돌려
고양이를 쓰다듬었다
잠들어서도 고르고르고르 ......대답해주는 걸 잊지 않는다
발가락을 쫙 펴고 배를 길게 늘이고 몸을 젖히고, 그러고는
여전히 곤하다 등뼈와 가슴뼈에 엄지와 장지를 대고 훑어내렸다
아랫배에 이르기까지 훑었다 또 한번 골골, 고르고르......
고양이는 작고 따스한 악기
내가 유일하게 연주할 수 있는 손끝의 악기
- 조정인, 시 '고양이 물그릇에 손끝 담그기' 부분 -
고양이를 길러보거나 친해진 이들은 압니다.
작지만, 날렵한 몸짓과 깔끔함이 예쁘다는 걸.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기도 하고 다친 고양이를 치료해주기도 하지요.
간혹 그런 일로 이웃 간의 분쟁이 일어나기도 하지요.
개체수가 많아져서 생기는 문제들.
동물보호와 문제들 사에서 여전히 고민하게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