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유지
회원가입
나리꽃 사랑하는 이를 생각하면 겹겹이 에워 싼 초록그늘 떨치고 홀로 붉게 피어나는 나리꽃이 되고 싶어진다 수줍어 고개는 떨구어도 제 안의 뜨거운 사랑만은 어쩌지 못해 초록의 숲 위로 환한 꽃등 켜는 점박이 나리꽃 아무도 보아주는 이 없어도 짙어오는 녹음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꿋꿋이 서서 긴꼬리제비나비를 기다리는 참나리꽃이 되고 싶다 글.사진 - 백승훈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