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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조회 수 : 530
추천 수 : 8
등록일 : 2016.07.07 00:06:20
글 수 2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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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실력은 없지만 그간 PC조립을 여러번 해본터라 가까운 지인이 부탁하는 경우에 종종 해주곤 합니다. 물론 전에도 해주고 좋은 소리 듣지 못한경험이 있는지라 가급적 대기업 제품이나 조립제품 권유하거나 검퓨터 관련몰에 조립비 주고 의뢰하면 된다고 알려드린곤 했는데 이상하게 되려고 그랬는지 일주일가량 부탁을 하는데 거절하기가 그래서 승락하고 말았습니다. 나름 원하는 사양과 가격대로 맞추어 조립을 해주었습니다.

 

정말 수고비 한푼없이 휴일에 열심히 조립해서 설치까지 해주었는데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이상한 말들이 오간다 하더군요. 그래서 알아보니 잘한다고 해서 부탁했더니 비싸기만하지 쓸만한게 없고 사용도 못할 컴을 조립해 주었다고 험담을 한다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듣는순간 제 발등을 찍고 싶었네요. 왜 사서 욕을 먹는지 후회가 밀려들고 허탈한 기분에 못먹는 술도 한잔 먹고 말았습니다.

 

내막은 이렇습니다. 조립만 의뢰 받았고 운영체제나 필요한 프로그램은 구입을 하시거나 이미 구입하여 사용하고 계시는 것이 있으면 설치를 해주겠다고 사전에 말을 했는데 막상 조립하고 나니까 말을 바꾸어 쓸수는 있게 해주어야 한다고 우깁니다. 윈도우도 최신으로 10을 깔아달라고 요구하고 한글과 오피스, 포토샵등 자기가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죽 적어가지고 요구하는데 황당하더군요. 목까지 차오르는 화를 누르고 요즘은 예전처럼 불법복제는 어렵고 추후 이와관련하여 문제가 될수 있으므로 무리한 요구라고 나름 이해시키려고 노력했는데 소귀에 경읽기네요. 

 

윈도우는 조립후 설치하여 시스템 이상유무를 체크한후 정상작동하는 것을 확인한후 바로 포멧하였고, 제품을 전달 하려니 자기는 설치 연결을 못한다고 와서 해달라고 하네요. 그래서 저녁에 방문하여 설치 연결하고 나오려니 슬슬 본색을 드러내며 이것저것 요구를 하는데 미치는줄 알았네요. 안된다고 딱 잘라 말하고 한참을 실갱이 한끝에 결국 기존에 사용하던 컴하드를 그대로 새 시스템으로 옮겨주고 나왔는데...그나마 사용하던게 정말 개판오분전이라 제대로 안되고 버벅이는건 당연한거고 나름 1시간 넘게 최적화하고 정리하고 지우고 했어도 이건뭐 새로 설치하는게 빠르지 방법이 없더군요. 이것을 두고 서운하네 시스템이 구리네 어쨌네 말이 많은가 봅니다.

 

사실 인간적으로 매너있게 이해를 구하고 부탁을 했더라면 설치해주었을지도 모르지만 이건 매너도 없고 막무가내에다 처세도 개차반인데 이런 사람을 보고 후에 문제가 될 일은 하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더러운 기분에 서둘러 나오는데 그집 부인되시는 분이 연신 사과를 하며 죄송하다고 잘 몰라서 그런다고 울거같은 표정으로 이해를 구하더군요. 아니 이런 인간에게 저런 부인은 뭔가 이해가 안되어 다시한번 보았네요. 배울만큼 배웠고 회사도 이름대면 알만한 곳이고 직책도 높은 사람인데 왜이리 매너없고 처세가 개차반인지 이해가 안되네요. 내가 지 아랫사람으로 보였는지....

제가 잘못을 했나 후회도 되고 화도 나고 억울하기도 하고 오늘 하루 기분이 그랬는데 결국 이런 소리까지 듣고나니 정말 인간이 싫어지네요. 이제서야 왜 그렇게 조립은 가족아니면 하지 않는게 좋다고 말리는지 알것 같네요. 

 

혼자 하루종일 속상한 마음에 끙끙거리다 오매에 투덜거려 보았습니다. 좋지도 않은거 빨리 털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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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

2016.07.08
15:44:06
정말 고생한 하루였네요. 제가 직접 한게 아니더라도 정말 100% 공감가는 글입니다. 안당해 본사람은 모르는 일이죠. 잘해주면, 챙겨주면, 아껴주면, 그게 당연한 권리인것처럼 아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행태~ 정말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훌훨 털어버리고 앞으로 안봐도 될사이같으면 인연 끊으시기 바랍니다.

프리네

2016.07.08
15:44:06
[@이노] 감사합니다. 다시 볼일은 없을듯 합니다...^^

노랑

2016.07.08
15:44:06
고생 많으셨네요...

프리네

2016.07.08
15:44:06
[@노랑] 감사합니다. 처음부터 바라고한 일은 아니니까 그런갑다 해야죠.

운영자Op

2016.07.08
15:44:06
제가볼때는 철이 없네요 사람이 돈이 쫌 있으면 철이 없어지더군요
그냥 어느 미친 사람과 이야기좀 하고 나왔네 하시고 털어버리세요 고생 정말많았습니다

프리네

2016.07.08
15:44:06
[@운영자Op] 감사합니다. 이번일로 저도 나이값은 하고 살아야겠다 다시한번 생각했네요.

Addi

2016.07.08
15:44:06
그 도움이 철저히 순수한 도움이었는지요?
그 사람과 이익관계가 있거나, 사회관계가 있거나 인척 관계가 있다면... 그러려니 하고 잊어버리세요.
내 의도가 순수한 도움이었다고 해도 위의 어느 하나에 해당된다면, 잊어버리시고 다음부터는 그 사람과 엮이지 않도록 하는게 좋습니다.
필연적으로 엮여야 한다면, 님도 철저하게 그 사람에게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얻도록 하세요.

어떤 댓가도 없는 도움은 고마워해야 하는데, 이상하게도 그게 당연시되고 어느새 도움주는 사람이 을이 되더군요.
반대로 어떤 등가교환조건이 있을 경우에는 그러한 경우가 적고 오히려 대접받게 되는 경우도 있더군요.

그 사람과 어떤 관련도 없다면, 다시 말해서 거리낄 것이 없다면 반드시 당당하게 그 부당함을 말하세요.
화내거나 흥분하시지 마시고, 냉정하고 차분하게 조리있게 큰소리(화난 목소리 말고)로 말씀하세요.
거리낄 것이 없으니, 그 사람과 관계가 틀어져도 잃을 것이 없으니 당당할 수 있을 겁니다.
말씀하세요. 속으로 앓으면 화병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싸우지 마시고 그 사람의 처신의 부당함만 말씀하시고 관계를 청산하세요.

주위에 사람이 많으면 많을 수록 더 효과적입니다.

그런 사람은 모릅니다. 그게 당연할 줄 압니다. 그러니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프리네

2016.07.08
15:44:06
[@Addi] 화내거나 싸우진 않았고요. 제가 혼자 삮이는 타입이라 표정에는 그런 모습이 비쳤을지도 모르지만요. 말씀처럼 해야하는데 그게 안되서 늘 손해를 보고 혼자 속상해 하네요. 앞으로는 말씀처럼 해야겠습니다. 도움이 되는 말씀 감사합니다..

donor

2016.07.08
15:44:06
살면서 이런 일이 많이 생기나봅니다.

어느 어린 학생의 컴을 손봐주었는데 ... 친척 젊은이가 컴퓨터 조립하는 기술자라서 싸게 고쳤다고 하더니 이상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열어봤더니 그래픽 카드가 아주 오래 전에 단종된 것으로 중고로 구할 수도 없는 것을 붙여놨더군요.

친척이고 기술자라고 믿고 맞겼다고 하는데 부품비에... 인건비에... 꽤나 받아갔습디다.

그 그래픽 카드 쿨러의 날개가 너덜 너덜 땜질로 붙어있던 것이 떨어져서 발열이 심해 다운 현상이 자꾸 일어났던 것이었습니다.

구입한 새 그래픽 카드를 (영수증 첨부해서) 최소한 일반 학습용으로 잘 돌아가게 세팅해 주었더니...

하루 만에 또 다운이 된다는 겁니다.

이상해서 어떻게 사용했는데 그러냐? 했더니 ...

엄마가 게임을 해서 그렇다고 합디다.

................................................................................

그러면 처음부터 내가 게임을 하는데 컴퓨터가 다운이 되었다고 했으면 게임 종류를 물어서

사양이 더 높은 것을 장착하면 될 것을 시치미 뚝 떼고 있다가 '잘못 고쳐줘서 그렇다고 하니..."

컴퓨터 부품 구하기도 힘든 동네에서 발품 팔고 힘들여 청소며 OS며 세팅해 주었더니

말만 들었지요....


하 ~ 아 ~

좋은 일 하기도 어려운 세상입니다.


잊으시고 다음에는 가르쳐는 주시되 절대로 내가 손대지는 마시기를...

프리네

2016.07.08
15:44:06
[@donor] 그러게요. 사람 마음이 내맘같지 않으니 참 세상사는게 답답합니다. 아이들 교육을 어찌해야 하는지...

달림이

2016.07.08
15:44:06
그런 인간 나쁜 인연이라고 , 삭 잊으세요.
기분전환하시고 굿데이 해피데이 되시길...

행운의포인트

2016.07.08
15:44:06
축하드립니다. ;)
프리네님은 행운의포인트에 당첨되어 4포인트 지급되었습니다.

프리네

2016.07.08
15:44:06
[@달림이] 감사합니다....^^

노신사

2016.07.08
15:44:06
개인 컴조립해주면 평생 AS 해줘야됩니다.
오래전 컴조립해주고 부품값도 안받았는데 다음날 번개치더니 컴 맛이가서
메인보드 AS받아 새로 해줬더니 컴값 차일피일 미뤄서 컴들고온 기억이나네요.
그일 이후로 컴조립은 내손에서 떠났습니다.
아무리 잘알아도 컴조립은 없습니다. 메이커 컴 사라고 메이커가 써비스좋으니......

아빠의꿈

2016.07.08
15:44:06
[@프리네] 짜안 하네요....

프리네

2016.07.08
15:44:06
[@노신사] 저도 그래서 왠만하면 거절하거나 대기업 제품 권하고 마는데 일주일동안 부탁하고 지인통해 부탁하는지라 지인 얼굴봐서 해주었더니 이러네요. 물론 지인은 제 성격이나 처세를 아는지라 오히려 미안하다 합니다. 사실 저보단 지인과 사업상 거래가 있네요. 그래서 지인분도 알면서도 부탁을 했다하시는데 뭐라 그럴수 있나요.

영원한

2016.07.08
15:44:06
고생많으셨습니다. 잘 봤습니다. 행복하세요^^

프리네

2016.07.08
15:44:06
[@영원한] 감사합니다. 영원한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오동잎

2016.07.08
15:44:06
그맘 저도 당해봐서 알아요
처음엔 고맙다고 하다가 나중에 이거 전엔 안그랬는데 왜그래 로 시작.... [e:em5]

프리네

2016.07.08
15:44:06
[@오동잎] ㅋㅋ. 역시 아시는군요....다들 레파토리가 비슷하군요.

고감맨

2016.07.08
15:44:06
맞아요. 왠만하면 피하는 것이 상책...

프리네

2016.07.08
15:44:06
[@고감맨] 글게요. 다시한번 비싼 교육 받았네요...^^

메이데이컴퓨터

2016.07.08
15:44:06
그래서 이런걸 대행해드리는, 저희 업자가 있습니다. 수고하셨어요. 고생하셨습니다. 다독 다독~

아빠의꿈

2016.07.08
15:44:06
컴퓨터 무식자때문에 뒤끝이 무거운 수고를 하셨군요.. 힘내세요~~

청학

2016.07.08
15:44:06
두번 다시 상조옷할 사람이로군요.
세상에 그런 사람은 더잘먹고 잘살게하는지 그누구를 탓하고 싶을때가 있습니다.
힘들더라도 애써 털어버리시고 뭔일이 있어도 그사람거는 두번다시 봐주질 마세요.
한 번 욕먹고 말지 해줘봐야 결국은 좋은말 못듣습니다.
에효...

아이콘

2016.07.08
15:44:06
개뿔도 모르면서 나대는 공대오빠들보다 더 가짢은 인간을 만나셨내요.
한잔 술에 털어버려셨길 바랍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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