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방해하는 것 중 하나는 주체할 수 없는 '식욕(食慾)'이다. 식욕은 음식을 먹지 않을 때 생기는 '생리적 공복감'과 함께 현재의 환경 및 과거의 경험 등의 심리적 요소가 관여될 때 생겨난다. 공복감이 강하더라도 싫어하는 음식에는 식욕을 느끼지 않고, 반대로 배가 부르더라도 좋아하는 음식에는 식욕을 느끼는 것이다. 포만감을 유지해 공복감을 막고, 과도한 식욕을 줄이는 것이 다이어트 성공 요소다.
포만감을 오래동안 유지해주는 단백질 위주의 음식을 섭취하면 효과적이다. 실제로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단백질 함량이 높은 식사는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식욕 조절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함량이 적은 닭가슴살, 돼지의 다리 살, 달걀흰자 등 고단백 식품과 함께 식이섬유와 수분이 풍부한 신선한 채소를 먹으면 포만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어 음식을 덜 찾게 된다.
또한, 물이 부족하면 음식을 찾게 될 수 있다. 체내 물이 부족하면 에너지가 떨어져서 식욕이 증가한다. 간식을 먹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면 물 한잔을 마신 뒤 10분만 기다리면 식욕이 사라질 수도 있다. 식기와 식탁보를 파란색으로 바꾸는 것도 식욕을 떨어뜨리는 데 효과가 있다. 파란색이나 보라색은 쓴맛, 익기 전의 과일, 음식이 상한 색 등으로 학습돼 있기 때문이다. 식탁보와 접시, 컵 등을 파란색 계열로 바꾸면 식욕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반대로 빨간색 식탁보와 식기를 사용하면 식욕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과도한 식욕을 느낄 때 신체 부위 자극으로 식욕을 줄일 수 있다. 관자놀이 또는 미간을 마사지하는 것은 식욕 저하 물질인 세로토닌을 방출시킨다. 또 엄지와 검지 사이를 30초 정도 강하게 누르는 것은 식욕 조절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와 통증을 완화하는데도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