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아들을 위해 찬물을 몇 시간 동안이나 맞으며 함께 고통을 나눈 한 아빠의 부성애가 누리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미국 애리조나 주에 거주하는 여성 히더 위튼이 자신의 남편 토마스가 고열로 시달리는 아들을 안고 같이 찬물을 맞는 감동적인 사진을 공개했다.보도에 따르면 히더는 어느 날 새벽 아들이 갑자기 고열과 설사, 구토를 동반한 심각한 증상을 보여 얼음찜질 등 갖은 노력을 했지만 열은 쉽사리 잡히지 않았다.병원도 멀리 있어 어떻게 할지 고민하던 중 남편은 아들의 열을 내리는 것이 급선무라 생각해 욕실로 데려가 같이 찬물로 맞기 시작했다.아빠 토마스는 아들을 안고 있어 아들의 구토와 설사가 온몸에 묻었지만 그때마다 오히려 아들에게 괜찮다며 위로해줬다.이 광경을 모두 지켜보고 있던 엄마 히더는 남편의 부성애에 눈물을 흘렸고 감동적인 장면을 사진으로 남겼다. 히더는 "남편은 아이와 같이 두 시간이 넘도록 찬물을 맞았다"며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절대 아들의 열을 내릴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자신의 무릎에 아들을 눕혀 팔로 편안히 감싸주는 모습에서 진정한 부성애를 느낄 수 있었다.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한편 히더의 아들은 동이 트고 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살모넬라 중독이라는 진단을 받았으며 다행히 아빠의 적절한 응급 처치 덕분에 빨리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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