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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래글에 보안프로그램으로 빡쳐서 문의했던 결과를 알려드록자 합니다.
우선 오전 11시에 연락하기로 했는데, 연락이 없어 1시반쯤 전화했더니 다른 상담사 왈 '상담사 사뿐히 씹어주시고 외부로 밥먹으로 갔다고 합니다.' 팀장도 같이. ㅎㅎ 1차 빡침
다른 상담사가 팀장 전화가 안되어(밥먹을때 전화기 꺼두는가 봄) 팀 매니저에게 이를 알렸다고 함.
그러나 해당팀 매니저가 팀장 및 상담사에게 알리지 않았는지, 아니면 씹었는지 어떤 연락도 못받음. 2차 빡침
식사시간 2시반이라 기달려야 한다고 함.
2시반되어 팀장 연락옴. 일단 무조건 자기 잘못이라길래 일단락 했어요.
그러나 보안프로그램관련해서 문의에 방어태세를 취하는데, 저보다 더 모르더군요.
보안프로그램의 타당성을 알아봐서 알려주겠다고 합니다. 여기서 3차 빡침.
내가 원하는건 변명이 아니라 지금 이렇게 문제가 생겼으니 이에 대한 해결책과 대책이며,
강제 보안프로그램 설치는 고객의 자유권 침해 및 사유재산 침해라고 했더니 어버버 거립니다.
(실제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무료라도 강제성이 있으면 위법이라고 합니다.)
듣자하니 기술팀과 채팅하면서 전화받는 것 같아, 답답해서 그냥 기술팀과 직접연락하겠다고 하니,
자기가 일단 최대한 해결해보겠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다시 전화와서 기술팀과 직접 연락하는게 좋겠다고 합니다. ㅎ
일단 상담사 및 팀장의 실수에 대해 고객응대 재교육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런 시스템이 없는지 공지하여
재발방지를 하겠다고 합니다. 참... 재교육을 부서내에서 자체적으로 한다는게... 전담 교육시스템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리하여 기술팀 담당자와 통화하였습니다. 오타쿠 느낌의 남자가 받을 줄 알았으나, 낭랑한 여자였습니다.
혹시나 했지만, 생각과는 달리 전문적이며 친절합니다. 역시 선입견은 버려야 합니다.
1시간여를 통화했습니다. 와... 하지만, 비교적 상호간의 의견교환이 원활하였습니다.
간략히 하면 논액티브 시스템이라 자동실행 및 상주는 어쩔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몇 차례의 토론 끝에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첫째, 안랩의 윈도우 서비스항목 접근 불가 문제를 업체에 연락해서 수정하도록 하겠다고 합니다.
(이는 방법이 없다길래 그럼 서비스항목을 수동으로라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더니, 그건 가능하겠다고 강력하게
업체에 요구해서 반드시 수정해내겠다고 했습니다. ㅎㅎㅎ 여기서 귀여움 터짐..)
둘째, 안랩의 시작프로그램 강제 등록 방지도 건의해 본다고 합니다.(이는 첫째 보단 실행확률 적음)
셋째, 은행 웹페이지 사용시에만 보안프로그램이 작동하도록하고, 자동실행이나 상주하지 않게 하는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합니다. 그러나 문제임에는 인식을 같이하길래 차후에 수정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기술팀이 고객팀보다 더 친절하고 고객응대를 잘합니다. 에혀...
덕분에 기술팀 입장도 충분히 고려되더군요. 최대한 제 의견을 맞춰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보이고
전부 수용해주지 못하는 미안함도 느껴지고... 조직내의 고충도 느껴지고.. 암튼 덕분에 누그러졌습니다.
1시간 이내로 업체와 연락해서 결론을 알려주겠다는거 '그리 급할필요는 없다. 내가 원하는 것은 문제를 인지하고
이를 개선할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사실 어렵다는거 알고 있으니, 개선의지만 있어도 만족합니다.
아무튼 시원해졌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