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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과 산골처녀.
방랑시인 김삿갓이 아직 삼십 미만의 청년이었을 때,
함경도 산골 어느 집에 밭일을 해 주면서 며칠 묵은 적이 있었다.
그 집은
한 노파가 과년한 딸과 단 둘이서 사는 집이었다.
노파는 김삿갓을 사위로 삼아 일을 시킬 요량으로 자기 딸과 동침케 했다.
이 과년한 산골 처녀는 육체적으로 난숙했다.
무성한 숲, 유연한 샘!!!""
산중 처녀라 믿어지지 않을 만큼 관능적인 몸짓은 오래 굶은 김삿갓을 녹이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한차레 운우지정(雲雨之情)을 나누고 나니,
김삿갓은 약간 의심이 들었다.
특기인 시 한수를 지어 그 처녀 앞으로 내밀었다.
모탐내활 필과타인(毛探內闊 必過他人)이라~!
(숲은 우거지고 안은 넓으니 필시 누가 지나갔으리라)
이 뜻을 모를 리 없는 산중처녀는 억울한 심정을 시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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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계양유 부우장 후원황율 부봉석(前溪楊柳 不雨長 後園黃栗 不蜂析)이네,
(앞 냇가 버드나무는 비가 오지 않아도 자라고 뒤 뜰의 익은 밤송이는 벌이 쏘지 않아도 벌어지네)
역시 김삿갓이고, 그에 어울리는 동반자가 아니던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