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http://www.lass.co.kr/read.php/2009047

"제발 좀 내려오세요"라는 말에 "응 싫어"라고 답한 뒤 신들린듯 '고압선 외줄타기'한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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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술을 마시는 것은 좋지만 술에 취해 남에게 폐를 끼치면 안 되겠죠. 최근 중국에서 만취한 남자가 고압선 위를 오가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이 남자를 구조하는 데 3시간 정도가 소요됐다고 온라인 미디어 차이나글로벌TV네트워크가 전했는데요.

지난 2월 20일 중국 복건성 천주시, 길을 지나던 행인이 전신주에 기어 올라가는 남성의 모습을 목격하고 소방서에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소방서는 즉시 현지 전력회사에 연락해 송전을 중지하도록 요청했는데요. 그 후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은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한 남성이 고압선 위에서 외줄타기를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소방관들은 메가폰으로 "제발 좀 내려오세요"라고 설득했지만, 남성은 이를 거부하고 마치 신들린 사람처럼 외줄타기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소방관들은 에어매트를 깔아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는데요.

남성이 고압선 위를 오갈 때마다 소방관들은 남성이 있는 위치에 에어매트를 계속 이동시켜야 했습니다.

결국 3시간쯤이 지나서야 크레인을 동원한 소방관들에 의해 남성은 에어매트로 떨어졌는데요. 남성은 상처 하나 없이 무사했지만, 곧장 경찰에 연행되었습니다.

이 뉴스를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은 "고압선 위를 걸을 수 있다는 건 취하지 않았다는 거잖아", "소방관들 아니었으면 죽었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