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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웃사촌 조회 수: 36 PC모드
어느 여인이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상점에 들어가 잡지
한 권과 과자 한 봉지를 사 들고 왔다. 아직은 시간이 있
어서 대합실에 앉아 잡지책을 뒤적이고 있었다.
잠시 뒤 뭔가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쳐다보니까, 옆에
있던 어떤 신사가 방금 자기가 놓아둔 과자 한 봉지를
뜯고 있는 것이었다. 깜짝 놀랐지만 뭐라고 해야 될지를
몰라 그저 자기 과자를 하나 집어먹었다.
그랬더니 그 남자도 아무 말없이 하나 집어먹는 것이
었다. 서로 그렇게 말도 없이 계속해서 하나씩 집어먹었
다. 이제는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
마침내, 그 남자가 마지막 과자를 집어들더니 절반으로
쪼개어서는 절반은 놔두고 절반은 자기 입에 넣고는
씽긋 웃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가는 것이었다.
'세상에 저런 강심장도 다 있나?'
그렇게 생각하면서 그 여인은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
었다. 잠시 뒤 탑승을 알리는 방송이 나와서 그녀는 비행
기에 올랐다. 자리에 앉아서도 그 남자의 뻔뻔스런 모습
이 계속 아른거려서 기분이 언짢았다.
그러다가 안경을 닦기 위해 크리넥스를 꺼내려고 종이
가방을 열어 보았더니,
그 속에 자기가 샀던 과자 봉지가
그대로 들어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그녀가 열심히 집어
먹은 과자는 실상 그 남자의 과자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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