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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유럽의 화장실

작성자: 이웃사촌 조회 수: 35 PC모드

 

유럽에 가면 당장 불편한 것이 화장실이다. 우선 화장실이 드물 며 급하다고

한국에서처럼 아무 건물이나 들어가고 보는 것은 오판이다.

 

화장실은 쉽게 찾을 수 없도록 건물 미로의 마지막에 숨겨져 있다.

또 설사 찾았다 하더라도 그 나라의 동전을 갖고 있지 않으면 닭 쫓던 개 꼴이 되기도 하며

그 사용방법을 몰라 발을 동동 구르기도 한다. 스위스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였다.

 

점심에 과식했는지 배가 살살 아팠다. 같은 증상을 보이는 중년의 남자손님 L씨와 함께 화장실에 동행하게 되었다. 화장실에 가보니 좌변기가 있는 공간은 문에 달린

구멍에 동전을 넣어야 사용할 수 있었다. 우리는 동전 을 바꾼 후에 각자 좌변기가

있는 공간으로 들어갔다.

 

일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는데 동전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내가 앉아있는 공간의 문이 활짝 열리는 것이 아닌가. 문 을 연 사람은 구레나룻이

텁수룩한 서양 할아버지였다. 처음엔 그 이유를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거의 본능적으로 그 문을 닫으 려고 했다. 그런데 그 할아버지는 독일어로 소리를

질러가며 내가 문을 닫지 못하게 몸으로 밀치는 것이었다. 나는 엉거주춤한

자세였지만 죽을 힘을 다해 밀었고 가까스로 독일 할아버지를 밀쳐 내고 문을 잠갔다.

 

숨을 고르며 생각해보니 내가 동전을 넣고나서 들어와서 화장실 문을 잠그지

않은 것을 알게 되었다. 독일 할아버지는 안에 사람이 없는 줄 알고 밖에서 동전을

넣은 것이었다.

 

소동은 끝나지 않았다. 잠시후 또 한번 동전 떨어지는 소리가 났 다. 나는 이미 잠겨있는 문의 손잡이를 잡았다. 그러나 이번엔 L 씨가 있는 옆방이었다. L씨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L씨 역시 문을 잠그지 않았던 것이다. 거친 독일어가 이어졌고 문을 밀치며 몸 싸움하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양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렸다.

 

잠시후 L씨는 거친 신음을 토해내며 떨리는 목소리로 옆방의 내 게 말을 건넸다. ????미스터 왕. 저 양반 왜그러는 거예요? ???? ???? 우리가 문을 잠그지 않아서 그래요.???? ????그런데 왜 미친 사람처 럼 화를 내요????? ????두 번이나 동전을 날렸거든요.????

 

L씨와 내가 문을 열고 나왔을 때 독일할아버지는 저승사자같은 얼굴을 하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어색한 표정으로 사 과를 했다. 독일할아버지는 말없이 손바닥을 들어보였다. 자신이 낭비한 동전을 돌려달라는 뜻이었다.

 

문도 잠그지 않고 볼일을 보고 있었던 우리의 잘못이었겠지만 동 전 때문에 용변 보는 사람과 몸싸움을 하고 기다렸다가 돈을 받 아내는 독일 할아버지의 고집도 대단했다.

 

자료만 받아갈줄 아는 회원님들께, 개발자님들에게 최소한의 경우는 우리가 피드백으로 보답하는 겁니다

문제가 있던 없던 그동안 고생하신 것을 생각하여 피드백 작성을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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