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예술 작품을 내놓았다고 주장하고, 법정은 외설이라고 실형을

선고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예술과 외설을 어떻게 구분할 것인지를

한번쯤 생각하게 된다. 다음은 성문제에 관한 어느 '학생'의 보고서에서

따온 것으로, 이 기준에 따르면 앞으로는 법정 싸움까지 할 일이

없어질지도 모르겠다.

  1. 보고 나서 눈물이 나면 예술,  군침이 흐르면 외설

  2. 애인과 같이 보면 예술,  친구와 함께 보면 외설

  3. 보고 마음의 변화가 오면 예술,  몸에 변화가 오면 외설

  4. 처음부터 다시 보면 예술,  주요 부분만 보면 외설

  5. 신문 문화면에 나오면 예술,  사회면에 나오면 외설

  6. 전체 화면이 뿌옇게 처리되면 예술,  일부분만 뿌옇게 처리되면 외설

  7. 비디오를 빌려줘서 돌아오면 예술,  안 돌아오면 외설

  8. 주말의 명화에 나오면 예술,  다섯 개 만원이면 외설

  9. 장면이 생각나면 예술,  제목만 생각나면 외설

10. 감동이 상반신으로 오면 예술,  하반신으로 오면 외설

11. 내 이야기 같으면 예술,  남의 이야기 같으면 외설

12. 처음부터 봐야 이해가 되면 예술,  중간부터 봐도 상관없으면 외설

13. 비디도 대여점에서 큰소리로 말하면 예술,  조용히 진열장에서 꺼내면 외설

14. 자막을 봐야 하면 예술,  자막이 필요 없으면 외설

15. 의상비가 많이 들면 예술,  의상비가 필요 없으면 외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