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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30
추천 수 : 0
등록일 : 2019.03.21 14:44:01
글 수 2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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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라는 TV 프로그램이 요새 인기라고 한다. 산속 오지에 홀로 사는 자연인들은 건강 회복을 위해, 혹은 사업에 실패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삶이었을 테지만 도시인들의 입장에서 자연인은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카페나 여행지에서 자유롭게 일하는 디지털 유목민, 이른바 ‘디지털 노마드’를 동경하는 직장인도 적지 않다. 하지만 한가로이 양떼를 키우는 것처럼 보이는 유목민들도 목초지를 찾아 바지런히 짐을 꾸리고 삶의 근거지를 옮겨 다녀야 하는 고단함이 있는 것처럼 디지털 노마드의 현실도 낭만적이지만은 않단다. 디지털 노마드의 이상과 현실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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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shutterstock.com)
 
“프랑스의 사회학자 자크 아탈리는 저서 ‘21세기 사전’에서 21세기형 신인류의 모습으로 ‘이 계층’을 소개했다. ‘이 계층’은 주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첨단 디지털 정보기기를 사용해 물리적인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정보를 끊임없이 활용하고 생산하는 사람을 뜻한다. 시간과 장소 구애 없이 디지털 기기로 일하는 이들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한 ‘이 계층’은 무엇일까?” 
 
이것은 최근 TV에서 방영된 ‘도전 골든벨’ 프로그램에서 실제로 출제된 문제다. 힌트로 주어진 것은 “미국 실리콘밸리를 ‘이 계층’이 몰려든 거대한 오아시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라는 것이 전부다. 최후의 1인으로 남은 학생은 고심 끝에 ‘프로컨슈머’를 적었지만 아쉽게도 오답. 
정답은 ‘디지털 노마드’였다.
 
프로컨슈머는 정보를 끊임없이 생산하고 소비하는 사람들인 반면, 디지털 노마드는 디지털 기기를 바탕으로 어디에서든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뜻한다. 이 두 단어에 사람들의 관심이 많았는지 프로컨슈머와 디지털 노마드는 이날 포털사이트 실검(실시간 검색)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디지털 노마드’에 관한 흔한 오해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는 디지털과 유목민을 뜻하는 노마드를 합친 신조어로, 노트북이나 태블릿 같은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커피숍이나 공원, 해외 관광지 등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자발적으로 여기저기 떠돌면서 일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실제로 최근 도심 곳곳에 자리잡은 커피숍을 가보면 커피 한 잔으로 하루 종일 노트북 펼쳐놓고 있는, 디지털 노마드인 듯한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런데, 이들이 정말 디지털 노마드일까? 
 
어떤 직장인이라도 답답한 사무실보다 자유 분방한 커피숍이나 경치가 탁 트인 곳에서 일하고 싶어할 것이다. 직장인들에게서 무기력해지는 증상인 ‘번아웃 증후군’이 많이 발생하는 걸 보면 직장인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일탈을 꿈꾼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IT 기술의 발달로 노트북 한 대만 있으면 회사에 출근하지 않아도 커피숍에 앉아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세상이다. 그러나 아직 현실적으로 일반 기업의 직장인들이 디지털 노마드처럼 업무를 보기는 어렵고, 1인 기업이나 프리랜서 같은 직업이라면 디지털 노마드의 삶이 가능하다. 
 
그러나 1인 기업이나 프리랜서, 또는 모바일 오피스 중심으로 조직을 운영하는 일부 외국계 기업처럼 디지털 노마드가 가능한 환경에 있다고 하더라도 디지털 노마드를 누구나 다 누릴 수 있는 건 아니다. 디지털 노마드가 되기 위해선 몇 가지 조건에 부합해야 한다. 
 
첫째는 ‘전문성을 갖춘 직업’이 있어야 한다. 사람들과 대면을 주로 해야 한다거나 몸을 이용하는 직업 등은 디지털 노마드를 실현하기 힘들다. 전문성이라고도 할 수 있는 직업 중 대표적인 것은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통•번역, 광고 마케터 등이다. 
 
둘째는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어야 한다. 어디든 갈 수 있으려면 의식주를 해결해주는 돈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셋째는 ‘원격근무가 가능한’ 직업이어야 한다. 간단한 문서 작업과 메일 보내는 것만으로 디지털 노마드라고 할 수는 없다. 
 
마지막으로 끊임없는 학습과 자기계발이 되어야 한다. 현재 가지고 있는 전문지식으로 일정 기간 동안 디지털 노마드가 될 수도 있겠지만 오래 가기 힘들다. 한 분야에서 프로 수준의 전문가가 되어야 디지털 노마드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여행 관련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가고 싶은 여행지를 가서 디지털 디바이스를 활용해 콘텐츠를 생성하고 유통한다. 그러기 위해선 꾸준하게 학습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수익도 발생시킨다. 이런 직업이 진정한 디지털 노마드라고 할 수 있다.
 
2019년 디지털 노마드의 현실은? 
지금부터 40년 전에 미디어 학자인 마셜 맥루한(Marshall McLuhan)은 21세기를 예언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람들은 전자제품을 이용하면서 빠르게 이동하는 유목민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디지털 노마드의 개념을 만들어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디지털 기술이 발달한 나라 중 하나인 우리나라의 2019년 현재, 이는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다. 
 
최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일과 가정의 양립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 1,000곳 중 219곳(21.9%)만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얘기하는 유연근무제 안에는 재택근무나 시간제 근로 등 디지털 노마드가 가능한 업무 행태가 포함되어 있다. 약 80%의 대부분 기업은 회사 사무실 내에서만 근무해야 하는 환경인 것이다. 이 얘기는 주변의 인프라와 상황이 디지털 노마드가 가능한 시대가 됐지만 기업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 노마드'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제언 
‘원하는 곳에서 일하고 살아갈 자유, 디지털 노마드’를 쓴 작가 도유진 씨는 “디지털 노마드가 되기 위해 어떤 일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어떤 일을 하면서 살아갈지를 먼저 결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한다. 디지털 노마드는 원격 근무처럼 하나의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라는 얘기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모습은 지구 반대편을 떠도는 배낭 여행자나, 해변가에 느긋하게 앉아 칵테일을 마시며 노트북을 들고 있는 모습 같은 것들을 상상하기 마련이지만 이게 결코 디지털 노마드의 모습은 아니다. 
 

디지털 노마드는 원격근무를 통해 장소와 관계없이 일을 하고 살아갈 수 있는 ‘자유'에 대한 것이지, ‘끊임없이 방랑하는 배낭여행자'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디지털 노마드가 ‘끊임없이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오해는 미디어가 만들어낸 허구이고 상상일 뿐이다. 옛날 유목민들이 놀면서 양떼를 키우지 않았던 것처럼 디지털 노마드도 직업인 만큼 ‘쉼’이 아닌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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