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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나브로 조회 수: 41 PC모드
한국영화 세 편이 [캡틴 마블]피하려고 2주나 간보며 시간을 벌다가 세 편 다 자초할 위기에 처했다. 어떤 작품이 물귀신이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한국 상업영화 세 편이 동시에 걸리는 건 명절이나 연말이 아니고는 보기 쉬운 일이 아니다. [사생결단][도마뱀][맨발의 기봉이]가 한번에 개봉했던 2016년 4월 26일이 떠오른다. 연휴와 무관했던 4월 비수기였는데 이 때도 우려가 컸다. 결과적으로 [맨발의 기봉이]는 흑자를 기록했고 [도마뱀]은 망했다. [사생결단]은 출혈 경쟁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며 아슬아슬하게 제작비를 회수했다.
3월 비수기인데도 연말 특수나 명절 특수의 삼파전처럼 돼버렸다. [악질경찰][돈][우상], 세 편 다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된 작품인데 성수기도 아닌 시기에 뭐하러 세 편이 같이 붙지 못해서 야단일까 싶다. 공휴일이 껴있는 것도 아니다. 그냥 일반적인 비수기이며 평범한 주말의 비수기이다.
세 편 중 어느 한 편은 [캡틴 마블]의 개봉 2주차에 거는게 좋았을 것이다. 마블 영화는 초반 화력이 세기 때문에 개봉 2주차에는 비집고 들어갈만하다. 세 편이 붙어서 배급 경쟁이 일어나는 것이나 [캡틴 마블]개봉 2주차에 [캡틴 마블]과 사실상 일대 일로 붙어 배급 경쟁을 하는 것이나 큰 차이도 없을 것 같은데 말이다. 세 편 다 저예산도 아니다. 결코 도달하기 쉽지 않은 숫자인 200만 이상은 들어야 하는 영화들인데 한꺼번에 출혈 경쟁을 하고 있으니 [캡틴 마블]피하느라고 무리하게 동시 개봉을 했다가 관객 분산으로 셋 다 망하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캡틴 마블]개봉 2주차까지도 배급을 주저한건 심했다. 너무 무리한 배급 편성이라 개봉 막바지에 한 편 정도는 한 주 정도 개봉일을 당길 줄 알았더니만 그런거 없이 세 편 다 3월 20일 개봉일을 고수하고 있다. 세 편 다 예산은 들만큼 들었지만 [악질경찰]과 [돈]은 2017년에 촬영이 완료된 창고 영화이고 [우상]은 시사회 이후 기대치가 낮아진 상태다. 세 편 다 공통적으로 평이 미지근하다보니 초조했는지 [돈]만 편법으로 주말 변칙 개봉을 시도하고 있다.
악질경찰
크랭크 인 : 2017년 3월 31일
크랭크 업 : 2017년 8월 22일
총 제작비 : 90억
손익분기점 : 220만
- [악질경찰]의 크랭크 업은 2017년 8월 22일이다. 2017년 12월에 크랭크 업 한 걸로 잘못 표기된 곳이 있는데 아니다. 촬영 기간도 길었고 창고영화로 묻힌 기간도 길었다. 크랭크 업 시점에서 무려 1년 7개월만에 개봉하게 됐다. 총 제작비 90억이 든 창고영화에 청소년관람불가를 받았다. 평도 썩 좋지 않다. 이선균은 2014년 [끝까지 간다]이후 흥행 운이 줄줄이 빗나가고 있다. [끝까지 간다]로 원톱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드디어 영화계에서도 대표작을 하나 만들었지만 그 이후 부지런히 출연한 영화들이 연달아 망했다. 흥행면에서는 [끝까지 간다]이전이 훨씬 좋았다. 이번 신작도 흥행에서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
돈
크랭크 인 : 2017년 5월 12일
크랭크 업 : 2017년 8월 29일
총 제작비 : 80억
손익분기점 : 200만
- 류준열이 영화 홍보 과정에서 비밀이라며 감췄던 손익분기점은 200만으로 알려졌다. 총 제작비가 80억이면 순 제작비는 대략 60억 정도 되나 보다. 의외로 평은 무난하지만 류준열은 아직 원톱으로 검증된 배우는 아닌데다 [악질경찰]처럼 19개월이나 묵은 창고영화라는 취약점도 가지고 있다. 류준열은 총 67회차로 끝낸 [돈]의 촬영 일정에서 60회차나 출연하였다. 3월 20일의 한국영화 세 편 중에서는 손익분기점이 가장 낮아서 흥행에서는 그나마 유리한 입장이긴 하다.
우상
크랭크 인 : 2017년 10월 24일
크랭크 업 : 2018년 4월 9일
총 제작비 : 98억
손익분기점 : 260~300만
- 지난 2월 20일 제작발표회에서 이수진 감독이 손익분기점을 300만이라고 밝혀서 100~115억 정도로 제작비를 추정하게 했는데 새로 뜬 기사에 의하면 총 제작비는 98억이라고 한다. 감독이 편의상 반올림해서 제작비를 100억 잡고는 손익분기점을 헤아린 모양이다. 100억짜리 영화의 손익분기점이 대게 300만 정도이다. 총 제작비 98억이면 해외 수출 등으로 최대한 돌려서 손익분기점을 260만까지 낮출 수 있을 것이다. 베를린영화제 진출로 주목을 받은 영화가 손익분기점이 300만이나 된다고 해서 의아하게 했고 시사회 이후로는 상업적인 면에서 매우 비관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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